무럭무럭 ~ 형제
어찌어찌하다 보니 2025년이 되어버렸다.
붙어서 아웅다웅 춘식복실 형제는 무럭무럭 자라고,
집사는 늙어가는 티가 난다.
가을은 흘러가고
용문사 물길 따라 트레킹을 하면서 은행나무 할배를 만나고 한 계절을 또 보내주었다.
그리고
겨울과 함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회사를 급퇴사하면서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도 하고.
적응도 하기 전에 바로 투입되어
교육하느라 정신없이 연말을 보냈다.
무리해서 새 차도 함께하고
오래된 모임도 가서 떠들어대고
익숙한 편안함도 느껴보고,
맥주 한 모금을 못 마신 게 아쉬웠지만
친구들과 만난 것이
너무 힐링이 되었다.
연초부터 액땜~
귀여운 짤뚱함이 매력 ^^
근무시간에 회사에서 다친 거라
다들 신경 써주어 고마웠지만
퇴사하는 선생님 한분 수업을 다 같이 나눠하느라
나까지 짐이 될 순 없지~
쉬엄쉬엄 교육 없을 때
병조퇴하고 병원 가고 쉬는 걸로.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늘어지는 털자식들과의 휴일의 달콤함.
발목엔 아톰다리로 인해
열흘정도 자유수영을 쉬었더니
애써 뺐던 7킬로에서 2킬로가 돌아와 버렸다.
뱃살 자중해~!!!
올해는 더 부지런해져야지..
라고 3일에 한 번씩 다짐하기로.
그리고 뜨개도 열심히 해보기로!
회사 샘 애기가 두 달 됐다고 해서
내 회사적응에 많이 도와주고 잔소리해 줘서
고마운 마음에 애기덧신을 떠서 선물했더니
매우 좋아했던~
올해는 소피의 우주 만다라로 집안을 꾸밀 계획이다.
그리고 살짝꿍
맘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누군가를 위한
작품도 만들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