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수목원 걷기
그냥 걸었어.
집근처 율곡수목원
흐린날에도 튤립이 빵실빵실 피었세요.
꽃이 예쁘더라구.
아직
숲이 울창하지 않아서
약간 서운했는데.
설악에서 원정훈련때
굴러떨어져서 기억을 잃은 후에
산은 쳐다도 안봤었는데
산도 나를 안쳐다봤겠지.
그래, 쌤쌤이다. 뭐...
심박수가 터지게
숨이 턱턱 막히게
들이켜지는 숲향기를 맡아야
좀 살것 같을텐데.
더워지기 전에 피톤치트를 맡아줘야지.
장마지면 산에 가기 질척대니까.
20키로씩 지고 매번 인수, 선인을 어떻게 올라갔는지.
생각만 해도 허리가 아파오네.
아쿠아로빅 가르치면서 여성축구하면서 아이스하키하면서
이미 미친 일정을 소화하던
내 좌측 반월판 연골아.
안양한라팀 훈련하던 트레이닝장 들어가서
오우~ 여기와서 같이 운동해도 돼~~~
라고 허락받고
떨려가지고 가서 운동할 수가 있었어야지.
생각하니까 설렌다.
수영장에 재활하러 오세요우오~~~
해놓고.
생각하면 무릎이 시큰시큰 하구만. ㅋㅋㅋㅋ
지금은 전생의 기억같어.
뭐든 해야하지만.
뭐든 해도 그때만큼 돌아갈수 있을까 싶고.
재활 스승님 만나서 그래도 숭내는 내고있는데.
이런저런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가린다.
주화입마의 상태를 벗어나야 할텐데.
나는 나아지고 있다.
나는 좋아지고 있다.
접영을 땡기는게 어디야.
감사하자.
주중에 수영을 할수 있음에 감사하자.
스승님을 만나서 나아지고 있음에 감사하자.
성과급에 감사하자.
새 수영복 하나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