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과의 추억 및 기억을 잊고 살아가기'의 같은 경우는 나의 살가죽을 뜯어내고 새로운 살가죽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거와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살가죽이 없기 때문에 쓰라림의 괴로움.)
왜냐하면 나의 모든 일상이 그 사람에 대한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는 쉽게 지울 수 없을뿐더러 오래 걸린다. 즉, 이 말은 빠른 시일 내에 이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지워야 한다는 것인데 이 '인위적' 지움은 상당한 괴로움이 동반된다. 또한 '인위적 지움의 고통'을 잘 버텨서 잘 지웠다 한들 기억세포들이 일을 너무 열심히 해 그 기억을 다시 가져온다. 그러면 난 또다시 그 기억을 지워야 한다. 이렇게 지우고 기억하고 지우고 기억하는 것을 반복하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진다.
그렇다고 너무나 쉽게 지워져 버리면 "그렇게 소중했던 추억인데 내가 지우면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이 된다는 사실에 지우고 싶어도 지우고 싶지 않아"라는 반발 감정도 생겨 곤란하게 된다.
'그 사람과의 추억 및 기억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 같은 경우는 그 사람이 나에게 상처 줬던 말들("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마음이 안 생길 거 같아" "모르겠어 숨통 트일 시간이 필요해" "이제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나 좋은 사람 아니야" "우리는 서로 안될 거 같아" "그만하자"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 거 같아" "지금이라도 끊어내는 게 서로한테 좋지 않을까"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지금 내 마음은 이래" "오지 마 가, 제발 가, 제발 가, 너 이러면 정 떨어져 제발 가" "많이 지쳤어" "불편해 연락 그만해 줬으면 좋겠어" "마음이 식었어" "친구 또는 아는 오빠,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자" "나도 모르겠어. 시간이 필요해" "우린 너무 안 맞는 거 같아" "더 이상 너랑 이러기 싫어" "헤어지자" "힘들고 지쳤어" "우리 관계의 발전이 안 보여" "네가 싫은 건 아닌데 만남은 아닌 거 같아" "마음이 예전 같지 않아" "미래가 안 보여" "더 좋은 사람 만나""좋아하는 마음보단 스트레스만 커" 등), 나쁘게 했던 말들, 과거를 후회하게 할 만한 일들. 등 이 떠오르게 되어 매일매일 정신적으로 괴롭게 한다.
그래서 "내가 그때 그러지만 않았었더라면.." "그때 알아챘더라면.. 미래는 바뀌었을 텐데.." "왜 그러지 못했지" 하면서 후회 및 자책을 하게 된다. 이게 계속되면 일상생활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대인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긴다.
여기서 잠깐, 주제를 바꾸어 한 가지 질문을 해 보겠다.
'어떻게 하면 사람에게 독의 내성이 생기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아마 죽지 않을 만큼 미세량의 독을 몸에 주입시킨다. -> 엄청난 고통과 괴로움이 찾아온다. -> 버틴다. -> 면역이 생길 때까지 반복한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해보겠다.
'어떻게 하면 이별통의 내성이 생기게 할 수 있을까?'
내가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버틸 수 있는 선택을 한다. -> 엄청난 고통과 괴로움이 찾아온다. -> 버틴다 -> 면역이 생길 때까지 반복한다.
필자는 이런 고통을 1년 8개월 동안 버텨왔다. (500번의 정신붕괴) 이 과정을 버티는 와중에 심적, 정신적으로 많이 무너져 모든 게 짜증 났고, 슬펐고, 후회하고, 자책하고, 자기혐오를 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하지만 지금은 이별분야 전문가가 되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별 극복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선택에 괴로움을 피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버텨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너무 아픈데 난 나중에도 이러고 있을 거 같아."
"나에게도 나아지는 날이 올까?"
"10년이 돼도 그 사람을 못 잊을 거 같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확실히 말해줄 수 있다. 분명히 나아지는 날이 온다. 그리고 이 이별의 고통들을 무사히 잘 버틴다면 당신은 과거의 나보다 더 성숙 사람이 돼 있을 거라고 장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