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말한 전 애인, 날 사랑하긴 했었을까요?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 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 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 - 잔나비

다음은 가상의 대화입니다.

A :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물어볼게. 진심으로 날 사랑하긴 했었어?

B : 내 대답은 응이야.

과연 B의 말이 진실일까?

진실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나와 연애를 하면서 '날 위해서 배려 한 모습 또는 날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있었는가?'를 봐야 한다.

배려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 모습의 예

1. 데이트를 하는데 맨날 운동복만 입고 옴

2. 길거리에서 싸웠는데 날 두고 혼자 가버림

3. 아직 성관계를 할 준비가 안 됐는데 계속하자고 함.

4, 성관계를 거절했는데 "넌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이런 느낌으로 말함. 또는 전 애인을 비교하면서 내가 잘못이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함.

4. 나의 부탁을 안 들어줌.

5. 나만 노력하고 있는 느낌이 듦.

6. 날 귀찮아하는 듯한 느낌이 듦.

7. 날 가볍게 생각하는 듯한 느낌이 듦.

8. 기브 앤 테이크가 없음.

9. 선물을 받았지만 뭔가 억지로 선물한 듯한 느낌이 듦.

10. 애인 사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연락이 별로 없음.

11. 나한테 자주 화냄.

12. 나한테 욕설을 함.

만약 이런 행동을 보이고 "내 대답은 응이야"라고 말했더라면 거짓일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내 대답은 응이야"라고 말했을까?

"처음에는 살짝 재밌었는데 지금은 그럴만한 가치가 없어."

"이 이별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된 거는  모두 너 때문에 일어난 거야"라는 자책감을 심어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라고 보면 된다. 아마 이런 유형의 사람은 연애를 하면서도 나한테 가스라이팅을 했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가스라이팅 연애 자가진단법

대부분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대상은 자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걸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다음과 같은 느낌을 받을 경우 가스라이팅을 의심해 볼 것.


0. 상대방이 자기 자신한테 미안한 감정이 들게 끔 유도하려는 경향이 지속적으로 있다.
1. 상대방에게 계속 미안한 감정이 든다.
2. 상대방 눈치를 계속 보게 된다.
3. 상대방에게 계속 사과를 하게 된다.
4. 상대방에게 계속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5. 나의 결정, 판단에 확신이 안 선다.
6. 의사결정할 때 계속 물어본다.
7. 계속 자신감, 자존감이 떨어지는 거 같다.
8. 뭔가 잘못된 거 같은데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
9. 상대방에게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아 상대방에게 모두 다 맞춰준다.
10. 그 사람과의 관계로 대인관계가 끊어지거나 멀어졌다.
11. 어떤 행동을 할 때 걱정, 불안, 미움받음 때문에 확실히 행동하기 어렵다.
12. 상대방이 "다 널 위한 거야" "내가 너를 잘 알잖아" "다 널 위해서 하는 말인데 왜 안 들어?"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인데 왜 그래?" "네가 문제 있는 거야" "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 거잖아"라는 말을 자주 한다.
13. 상대방이 "너한테 좋은 친구 아니야" "쟤랑 연락하지 마"라고 자주 말한다.
14. 상대방이 우월성, 반사회적, 자기중심적 성향이 보인다.
15. 상대방이 본인에게 의지하게끔 하려는 경향이 있다.
16. 앞으로 이 사람처럼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을 못 만날 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
17. "전 애인은 해줬는데~ 이랬는데~ 저랬는데~" 비교 대상을 만듦으로써 "네가 이상한 거야 / 네가 잘못된 거야"라는 뉘앙스를 지속적으로 준다.
18. 자신이 원하는 걸 하지 않으면 "그건 너의 마음이 거기까지 인거다" "사랑하지 않는거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19. 상대방이 나의 모든것을 간섭, 통제하려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배려하고 노력하는 모습의 예

1. 데이트에 뭔가 꾸미려고 했던 모습들이 보임.

2. 싸웠는데도 불과하고 날 걱정하고 챙겨줌.

3. 성관계를 거절했는데도 날 이해해 줌.

4. 날 위해서 자발적으로 선물을 해줌.

5. 애정이 담긴 장문의 편지 선물을 해줌.

6. 바쁘더라도 연락을 자주 해줌.

7. 연락이 안 될 거 같으면 미리 양해를 구함.

8.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줌.

9.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라고 느낌.

10. 상대방이 날 많이 좋아하고 있구나라는 게 느껴짐.

11. 따뜻한 감정을 많이 느낌.

12. 내가 힘들 때 힘을 북돋아 줌.

13. 내가 자신감이 없는 행동을 보일 때 자신감을 북돋아 주려고 함.

14. 항상 나의 편이 돼줄 것만 같은 든든한 느낌이 듦.

15. 장거리 연애 또는 국제연애일 경우 거리가 먼 경우에도 불과하고 날 보고 싶어서 달려와줌.

16. 날 항상 걱정해 주는 게 느껴짐.

17. 이별을 할 당시에도 자책하지 말라고, 너의 잘못 아니라고, 나쁜 생각하지 말라고 걱정을 해줬다.

이런 행동을 보이고 "내 대답은 응이야"이라고 말했더라면 진실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노력'이라는 자체가 "우리 사이를 뭔가 발전시키고 싶다."라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별은 말했는가?

그것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현실적인 문제 또는 그 사람이 노력한 거에 비해 내가 노력을 안 해서 또는 서운함과 실망감이 쌓여서 등이 있겠다.

말로는 쉽게 거짓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신체적 언어는 거짓말을 하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신호가 나타난다. 그리고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그 신호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숨기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말'이 아닌 '신체적 행동'을 보고 믿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