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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떠났다
02화
나방과 벌
by
가현달
Dec 5. 2024
봄이 오기 전에
꽃을 꺾어 내어
꿀벌이 앉기 전에
그 바람을 죽이고
나방의 날갯짓에
경비벌은 모여들어
잠시 집을 비운사이
그 좁은 벌집에
혼돈이
침
입했다
밀려드는 일벌들은
좁디좁은 길목에
끼어 옴짝달싹
못하고 여기저기
치어서
마치 그 길목은
지옥과 같았다
나방의 날갯짓에
혼돈이 왔다
지금도 그 혼돈에는
나방도 살고
벌도 산다
keyword
시
나방
혼돈
Brunch Book
막걸리가 떠났다
01
막걸리가 떠났다
02
나방과 벌
03
하얀 개와 아이
04
주홍색 눈물
05
한겨울의 바람
막걸리가 떠났다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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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현달
내 맘대로 걷다 보니 어느새 처음으로 돌아왔단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담담하게 하나씩 채워갈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이 글에 담겼으면 하는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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