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느끼는 세상의 이치

삶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by 영감

점점 나이를 먹어가며 새삼 느끼는(배우는) 사실이 하나 있다. 삶은 계획 한대로 절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계획이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계획한 대로 흐르길 바라는 것 까지다. 딱 거기까지여야만 실망하지 않고, 지치지 않는다. 사실 그 이후로는 어떠한 형태의 결과로 혹은 결과물로 나타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말했다. 삶은 예측하지 못해 재밌는 거라고. 만약 우리가 계획한 대로 삶이 흘러가게 된다면, 그러니까 예측 가능한 삶이 우리들의 삶이라면 어떨까? 그것은 또 그것대로 금방 지루함을 느끼게 될 테고 또 권태감을 느낄 것이다. 인간은 늘 그랬으니까.






문득 일이 잘 풀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떠올려봤다. 그러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 새해를 맞아 필사를 습관화하겠다며 한참을 쓰며 보았던 내용이었다. '일이 잘 풀린다라...' 갑자기 머리가 아파왔다. 쉽게 정의할 수도 없고 정리할 수도 없는 내용이기에 나는 더욱 그러함을 느꼈다. 앞서 삶은 계획한 대로 절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이 잘 풀린다는 것은 단순히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를 보기 보단 숲을 보라 했다. 순간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 인생은 야구와 같다고 했다. 야구는 9회 말을 치러야 하는 스포츠다. 1회, 1회에 목숨을 걸면 9회까지의 긴 호흡을 못 버티고 만다. 우리의 삶에 태도가 숲을 봐야 하는, 9회 말을 치르는 야구선수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 삶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생각도 결국 나무보다는 숲을 보기에 나타나는 우리들의 짧은 생각이지 않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의 모든 행위나 관계는 점이 되고, 그 점들은 마침내 시간이 흘러 선을 이루며 비로소 그 의미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일이 잘 풀린다는 것은 지금 당장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몇 달, 몇 년 후에 긍정적인 삶의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 것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우리들의 시간 사용에는 무의미함이 없다.

그러니 매 순간을 유의미하기 위해 애쓰자.

지금 당장은 선이 그어지지 않아 실망할 수도 있고, 슬퍼할 수도 있고 좌절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지나고 보면 그 점들이 선이 되어 내가 바라던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테니.


매사 부정적일 필요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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