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흔들릴 때, 나만의 위로법

나를 돌보는 방법

by 감격

프로젝트가 기대만큼 풀리지 않을 때마다

나는 가장 먼저 나를 탓했다.

"왜 더 잘하지 못했을까?"

이 질문은 꼬리를 물었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는커녕

더 몰아붙이며 불안을 키웠다.


그 자책은 결국 몸으로 나타났다.

긴장은 쌓였고, 피로는 겹쳤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할 수 없었지만

달리 어찌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명상 프로그램 운영을 돕게 되었다.

처음엔 단순히 일이었다.

하지만 그 경험은 내게 전환점이 되었다.


명상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위로가 특별한 행위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호흡 한 번,

따뜻한 차 한 잔,

아로마 오일의 은은한 향,

감각에 집중하는 짧은 순간들,

그 작고 사소한 것들이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배우게 되었다.

물론 그 과정을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2년 전, 초기 암 수술이 계기가 되었다.

다행히 침윤되지 않는 상태여서 큰 수술은 아니었지만,

그 경험은 나를 돌아보게 했다.

"내가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걸까?"

질문은 나를 아프게 했지만,

그 답은 분명했다.

내가 나를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후로 나는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나를 돌보는 짧은 순간들이

내가 외면했던 나를 살피는 첫걸음이 되어주었다.


몸의 긴장을 풀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

글을 쓰며 내 감정을 솔직히 바라보는 순간들

이 작은 행동들은 불안에 흔들리던 나의 중심을

다시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예전에는 힘들수록 더 외면하고

애써 괜찮은 척했던 나지만

이제는 안다.

가장 힘든 순간일수록

내가 나를 가장 먼저 돌봐야 한다는 것을.


나도 여전히 흔들린다.

하지만 지금은 그 흔들림 속에서도

스스로를 잡아줄 힘을 안다.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필라테스를 하며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시간,

때로는 부족함과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더 이상 자기 비하로 무너지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나를 인식하고 수용하는 것,

그 자체로 충분하다.


이렇게 나를 돌보는 하루하루가 쌓이면

나는 더 깊게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지금 삶이 힘들어 흔들리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잠시 멈춰보세요.


지금 당신의 몸과 마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질문해야 합니다.


대단한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

햇살을 느끼며 걷는 산책,

좋아하는 노래 한 곡,

이 작은 행동들이

여러분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습니다.


힘들수록 자신을 가장 먼저 돌봐주세요.

세상 그 어떤 위로보다

당신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로가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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