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이 만드는 삶의 중심
내 삶이 어디로 가는지,
목표도 없이 무질서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모든 것이 엉망이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만
쏟아져내리는 것처럼 보일 때,
우리는 하루아침에 무엇이든
바뀌길 꿈꾼다.
그러나 이런 꿈은 더 큰 좌절이 되기 마련이다.
조던 피터슨 교수는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이렇게 말한다.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솔직히 코웃음을 쳤다.
방정리가 삶의 혼란을 해결해 줄 거라는 생각은
터무니없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혼란스러운 순간에 놓이니
제일 먼저 떠오른 것도 이 문장이었다.
모든 것을 뒤집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나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마침 정리모임 100일 챌린지를 참가하게 되었고
매일 정해진 품목 하나씩을 정리하며
작은 변화를 만들어 갔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그 작은 매일이 쌓인 100일은
생각보다 큰 깨달음을 주었다.
챌린지 안에서도 실천도 하지 않고
불만을 터트린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묵묵히 실천했고
불평한 사람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해낸 것이다.
비록 외부에서 보면
여전히 집안은 정리해야 할 것 투성이었지만
나도 모르게 그 100일 동안 내가 내 삶을 책임지고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지금도
어떤 날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내 작은 행동에 더 집중한다.
예를 들어
자고 일어나 이불을 정리하는 것,
오늘 느낀 감정을 적어보는 것,
내가 가진 장점을 한 가지 떠올려보는 것,
이 작은 행동들은 혼란스러운 날에도
마음을 정리하고
나 자신을 다시 세울 수 있는 힘을 준다.
루틴은 질서를 만든다.
그리고 그 질서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 짓고,
삶의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침대를 정리하는 행동은
"나는 오늘 하루를 책임질 준비가 되었다"는 선언이고,
짧게 적은 기록은 복잡한 마음을
차분히 풀어주는 도구가 된다.
이 작은 루틴들이 쌓이며
나는 내 삶을 더 잘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얻게 되었다.
큰 변화를 만들고 싶다면
거창한 목표부터 세울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작은 행동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 행동들은 매일같이 반복되며
"괜찮아, 지금 이걸 해낸 것만으로도 충분해"라며
작은 응원의 문장(文章)을 만드는 것이다.
재미난 것을 하나 덧붙이자면,
文章이라는 한자도 이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文은 양팔을 벌리고 가슴에 문양을 새긴 형상이다.
또 본래 의미가
"몸에 새기다"라는 뜻이다.
章이라는 글자도 마찬가지다.
본래의 의미가 표식 하다는 의미이며
"새기다"라는 뜻으로 발전했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결국 작은 행동들이 쌓여
몸에 새겨진다.
그 행동들이
삶의 방향이 되고 중심이 된다
내 인생은 결국,
내가 어떤 행동으로
하루를 채워 나가는지에 달려있다.
오늘부터 작은 루틴을 시작해 보세요.
하루를 통째로 바꾸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면 충분합니다.
그 행동들이 스스로를 믿을 수 있는 시작점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