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

때로는 떨어져서

by GIL

Day 3


과년한 아들과 아침부터 함께 집에 있자니 마음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라, 어린이를 등원시키면서 커피숍에 가려고 주섬주섬 짐을 챙겼다. 좋아하는 곳에서 따뜻한 라떼를 한 모금 마시니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다. 책을 읽고 조금 끄적였다.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느낌이다.


떨어져 있어는 시간이 있어야 다시 만났을 때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며 커피를 마저 마신다.


집에 와서 아들과 점심으로 떡국을 끓여 먹었다. 육수 한 알만 있으면 나도 요리사네


점심을 먹고 기분 전환 겸 해를 쐬러 나갔다.


집에 멍멍 유리컵이 있는데 하나 더 사고 싶어서 가게에 들렸다가 신상 야옹 유리컵을 구매했는데 이게 뭐라고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 반려동물은 못 키워도 반려 유리컵은 데려올 수 있으니까!


곧 더운 나라로 떠날 예정이라 그전에 이웃과 저녁을 먹었다. 요즘 유행이라는 와인 하이볼을 갖고 오셔서 같이 마셨는데 봉봉에 알코올 탄 맛이었다. 갑자기 혈당 스파이크가 오는 느낌.

집에는 골든이 울려 퍼지고 아이들은 반짝거리는 그림을 그린다. 어른들은 약간 기분이 좋아진 추운 겨울밤.



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