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릇한 청춘에 깊이 머물고 싶은 스무 살 후반 필자입니다. 벌써 한 해가 지나려 합니다. 독자분은 어떤 한 해를 보내셨나요?
저는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에도 제일 잘한 일은 퇴사를 한 겁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광활한 세상을 면면하고 나다움을 찾아 준 한 해였거든요.
그래서 뜻깊고 그래서 최고의 1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 불안한 면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불안이라 부르겠습니다.
이 긍정의 불안은 세상을 더 진중히 살아가라는 긍정적 스트레스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에 흥미를 느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많은 고민과 깊은 고뇌에도 빠져도 보니 늦바람의 청춘을 이제야 휘날리는 것 같습니다.
인생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마음이 앞선 순간 삶이 재밌고 어렵게 느껴지더군요.
두꺼운 가면을 쓰고 사회에 있을 때는 인생이 참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잔잔하게 흘려보내는 것이 사는 거라면 조금 터무니없고 편하다 해야 할까요?
그래서 인생이 쉬웠습니다. 이대로만 살아도 굴곡 없이 탄탄대로라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전 용기 부리는 걸 모르던 나약한 우등생이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시선이 바뀌다 보니 주변 사람들은 짓밟혀보기도 하고 아픈 실패도 해보고 크나큰 성공도 해보며 희로애락을 겸히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만 원짜리 한 장은 구겨지고 짓밟혀도 그 가치는 그대로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높이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세상에서 깨달았습니다. 한 번이라도 뜨거웠던 적이 있었냐는 책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부끄러운 충격에 나답게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하며 깊게 생각해봤습니다. 겁 없이 도전하는 척으로 시작해 지금은 겁 없이 이것저것 도전하는 중입니다. 마음먹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그냥 재고 따지지 말고 하자할 땐 실행했던 방법 밖엔 없었습니다. 일용직도 나가보고 전자책도 만들어보고 공모도 해 보며 다양한 일들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마주한 건 난 별 볼 일 없는 애구나 였습니다. 딱히 잘하는 건 없지만 꼼꼼하지 못한 제가 글을 쓰고 사람들에게 희망과 동기부여, 위로를 주는 게 너무 좋더군요. 그래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글로써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글과 관련된 것들, 1인 브랜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점차 나아가려 합니다. SNS로 결이 맞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귀찮아도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으면서 마음 다 잡은 귀여운 10월의 한 달이었습니다. 미친 듯이 책만 읽고 글에 집중했습니다.
처음엔 퇴사 후 1년을 잡았습니다. 그래도 하고 싶은 게 없다면 어디든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진 제 모습으로는 전의 내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없단 걸 제 강단한 마음이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야죠.
서핑보드에 올라타 빠지고 빠져도 다시 서핑보드에 올라타는 제 인생의 굴곡을 지켜봐 주세요.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흥미롭고 불안합니다. 그래도 2막의 제 인생을 들여다보시는 독자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켜봐 주세요!
저의 열정과 나아가는 모습을 글로 적으면서 한 번 더 다짐하게 되는 이 '글'이라는 걸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