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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단남 Apr 18. 2023

요행은 없다

자연의 시간에 선조들은 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것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흐름임과 동시에 시작과 끝이라는 힘의 크기를 달리하며 요동치는 역동성이기도 하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행운이라는 것도 그런 흐름에 발맞추어 살 때 얻어지는 자연스러운 결실에 다름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요행 같은 건 없다. 그렇게 보이는 사건이 있고 그것을 우린 우연이라고 속 편하게 부를 뿐. 누구에게나 가을이라는, 결실을 거두는 시기는 반드시 오게 마련이다. 우리가 봄에 성실하게, 묵묵하게 파종을 했다면 말이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은 요행이 언제 터지나가 아니라, 내가 시기에 맞는 적절한 노력을, 봄이 오면 씨앗을 뿌리고 여름이 오면 그것이 잘 클 수 있도록 관리했는지의 여부다. 아직 봄이 채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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