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류문명번성의 첫 징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 인류학자가 있었습니다.
'부러졌다가 치유된 대퇴부의 뼈'
대퇴골이 한번 부러지면 그 회복에는 최소 6주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한바, 우리 인류의 먼 조상들은 그 시간동안 대신 먹을것을 가져다주고 잠자리를 보살폈습니다. 인류가 타인에 대해 가진 '완전한 선의'의 증표가 곧 우리 인류문명의 번성 첫번째 징조라는 뜻을 담은 답변입니다.
19살의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되신 고인의 기사를 오전에 보게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뇌사상태에 빠진 고인께서 5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이식해주고 떠나셨다는 기사입니다.
대퇴골이 아문 흔적은 장기기증이라는 '타인을 향한 완전한 선의'로, 거역할수 없는 존엄이 되어 여전한 숭고함을 내비치고 있음을 느낍니다.
고인의 부모님께서 기증의 뜻을 그대로 관철시키기 위해 어떤 번민의 과정을 거치셨을지 저같은 사람은 감히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제가 절대 닿을 수 없는 곳에 맞닿아있는 이치일것입니다.
다만 고인이 되신분의 명복을 기원하고 그 이름을 잊지 않고자 합니다. 우리 세상의 숭고함은 모두 故유동은양과 그의 부모님 같은분들에게서 나왔음을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