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은 벌들처럼 웅성거리고 - 청혼하는 밤

poem

by 해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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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에서 너의 카톡을 보며

"저녁에 뭐해?"라는 평범한 메시지에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38살, 이제야 알겠다

사랑이라는 게 나이와 상관없이

어린아이처럼 만든다는 걸


편의점에서 네가 좋아하는 딸기우유를 사고

혼자 미소 짓는 내 모습이 우스워서

거울을 보며 혼자 웃었다


어릴 적 비누 거품처럼 순수했던 마음이

다시 돌아온 것 같아

너 때문에 세상이 다시 새로워졌어


오늘 밤, 한강에서 산책하며

너에게 말하고 싶다

"나와 함께 늙어가지 않을래?"라고


나는 완벽하지 않은 남자지만

너만을 위해 다시 꿈꾸고 싶다

월,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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