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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랑비메이커 Jan 19. 2021

망각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 : 망각




당신과 내가 사는 삶은

종이 위에 있지 않아서

모든 선과 면이 선명할 수는 없다.


선명해질 때 흐려지는 것

흐려져야만 선명해지는 것이 있다.


저편의 당신이 선명하려면

이편의 나는 반드시 흐려져야 한다.


망각은 선명하지 못한 것들이 밟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가랑비메이커 단상집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


"삶이란 영화에 나레이션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은 어떤 문장이 되어 당신에게 전해질까. 조금은 담담했으면 좋겠는데- 당신에게만큼은 빗물이 바다가 되어 파도를 데려왔으면."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74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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