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 Clark, Untitled, 2009
파도치는 해변을 발견하셨나요. 물밀듯 밀려오는 짝사랑의 감정은 아닌가요. 불판에 고기를 구우며 친구들과 파티를 즐겼던 어느 봄날의 오후는 아닌지요. 나는 방금 아델의 'Someone Like You'를 떠올렸습니다. 의미를 찾으려고 진리를 발견하려 하지도 마세요. 화가의 의도가 무엇이든 색감과 질감, 색의 조합은 순전히 자신의 것입니다. 혹여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그에게 그림과 꼭 닮은 꽃을 선물하십시오. 선물을 주되 아무런 대가가 없는 선물이어야 합니다. 주었으니 받아야겠다는 마음이라면 그것은 상대를 실험하는 것입니다. 그림은 우리를 억압하지 않습니다. 그림은 우리에게 해방감을 주고 무한의 감정을 내면에게로 흘려줍니다. 방금 채마밭에 물을 준 나의 어머니의 눈에는 채소밭의 채소가 자라는 생동감이 가득한 그림입니다. 어떤 이의 눈에는 어느 가을날의 언덕, 혹은 아름다운 산책길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네요. 얼마나 길게 오랫동안 혹한이 지속될는지 알 수 없지만 마음 안에 한가득 긍정과 밝음의 에너지를 그리고 먼 곳으로의 여행을 꿈꾸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그대 안에 한가득 넘치는 색채와 질감의 하루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