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ia O'Keeffe, Deer's Skull with Pedernal,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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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다시, 살아야지
다시, 죽어야지
그러고나면 또 다시 태어나지
생동하고 발 밑이
격렬한 번식의 흐름의 장이 열리지.
매일 죽고 매일 태어나야지
태산이 아프다 물결치며 내게 멀어짐을 껴안듯
살아야지
햇살처럼 살아야지
햇살처럼 펼쳐지고 다시 회수해야지.
나날이 마지막인 산
그러나, 다시 태어나는 산
핏물이 흐르게 사막의 의지를 마신다
핏물이 흐르게 하늘의 흐름을 섭취한다.
꽃피우듯 말해보라.
적절한 때를 살았구나!
적절한 고통을 살고 있구나!
스스로 외치는 이는 스스로 눈 감을 수 있다.
바깥은 그리움으로 분리된 저기가 아니다
바깥은 내가 부화시켜야 하는 알
내가 품었으니 내가 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