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서아빠 Aug 06. 2024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와 관련하여

전기차 보급이 매년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전기차 화재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인천에 있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140여 대의 차량 피해가 발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소방관이 직업인 난, 전기차 화재 특히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이 반갑지 않다. 

전기차는 화재 발생 시 리튬이온배터리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

화재진압이 어렵고 배터리가 설치된 위치로 물이 침투하기가 어려워

화재진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많은 물이 필요하다. 


또한 지하 주차장이라는 장소는 화재진압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21년 8월, 677대 차량 피해가 발생한 천안 불당동 지하 주차장 화재를

직접 경험해 본 입장에서 지하 주차장 화재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하 주차장은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연기가 빠져나가기 어려운 구조로 인해 지상보다 화재진압이 힘들다. 

야외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이동식 수조나 질식소화 덮개, 상방향 방사 장치 등을 이용해 화재진압을 할 수 있으나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로 시야 확보가 안 될 경우

위와 같은 장비를 사용하기가 어렵다.  

   

1. 이동식 수조, 2. 상방향 방사 장치, 3. 질식소화 덮개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 발생 시

화재 초기에 다량의 물로 초기진화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미 전기차 배터리에서 열폭주가 발생하여 화염과 연기가 다량 발생해

화재 현장으로 진입이 어려울 경우

주차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설비를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스프링클러 설비가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를 막기는 어렵지만

스프링클러 설비로 화재가 인접한 차량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것을 막고 

방화문과 제연설비로 연기가 다른 장소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방화문과 소방시설 유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근무자는 화재 경보 발생 시 화재 발생 유무를 반드시 확인한 후

소방시설을 복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화재가 발생하였을 경우 무조건적인 대피보다는 

대피 가능 여부 및 화염, 연기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해야 한다. 

만약 계단에 연기가 많아 대피가 불가한 경우라면

무리한 대피보다는 119에 현재 위치와 상황을 알리고

세대 내에 대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리고 평소 자기 집에 설치된 피난시설(완강기, 경량칸막이, 하향식피난구 등)의

위치 및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다면 유사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화재 대피 요령




이전 기고 글


1. 언젠가는 맞닥뜨리게 될 전기차 지하주차장 화재(https://brunch.co.kr/@gari3303/212 )

2.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한 노력(https://brunch.co.kr/@gari3303/196)

3. 공동주택 내 전기차 충전 장소에 관하여(https://brunch.co.kr/@gari3303/86)

매거진의 이전글 에어컨 실외기 전선 접촉불량 사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