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없는 질문에 질문을 던져보기
잠을 잘 때 꾸는 꿈이
간절히 원하는 꿈과 하나가 될 때
잠을 잘 때 꾸는 꿈
무의식의 향연이다.
수많은 의미와 가치들이
잠을 잘 때 불쑥불쑥 튀어나와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유도 의미도 그때마다 다르다
그저 나는 그 꿈이 어떤 의미인지
꿈보다 해몽에 집중할 뿐이다.
목표하거나 바라는 꿈
의식의 향연이다.
계획하고 고민하고 가능성을 엿보고
그렇게 가능하지 않던 일들을
가능하도록 노력하거나
불가능을 알면서도 꿈을 꾸는
목표지향적인 꿈은
삶을 나아가도록 독려하는 힘이다.
목표가 목숨처럼 중요해지고
꿈이 더 이상 꿈으로 남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가치가 되고 지키내고자 하는
감정이 소용돌이 칠 때
그리고 아무도 그 해답을 알려줄 수 없고
온전히 스스로가 해결해야 만 할 때
그 순간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진심이 담긴 질문을 던지고
진심이 담긴 질문은 그다음 질문을 만들며
그렇게 눈덩이 굴러가 듯
질문은 답을 만들고 답은 새로운 질문을 만든다.
그렇게 어느 순간 세상에는
온전히 나와 그 질문만 남는다.
질문의 꼬리는 어느덧 자연스럽게
잠들어버린 꿈 속에서 더욱 자유롭게
질문과 생각을 펼치도록 도와주고
꿈에서도 끊임없이 질문하고 관찰하고
그렇게 얻은 답에 다시 질문을 던지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꿈에서 깨어난다.
하지만 꿈에서 깨어나도
꿈을 꾸던 생각은 계속 이어져
잠을 자도, 잠에서 깨어나도
그 경계가 의미 없을 정도로
꿈과 꿈이 마치 하나가 되듯 경계를 허물고
두 개의 꿈은 중첩된다.
그리고 그 꿈은
파동이라는 정보에서 상태를 벗어나
강력한 전율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환희로
'비로소 문제를 해결할 답을 찾았다'에서
답이라는 이름으로 비로소 입자가 된다.
파동이며 상상이고 확률의 세계에 있던 꿈이,
입자이며 물리적이고 확정의 세계로 그 실체가 드러난다.
목숨만큼 소중한 대상을 사랑하고
그 대상을 지키고자 했을 때
그리고 지키지 못했을 때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을 때
그런 극한의 상태에서
극한이라 불릴 만큼의 에너지가
질문이라는 이름으로 밀도가 쌓여야만
경험할 수 있는 일
진심으로 사랑하는 대상을 통해서만
일어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