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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c Jun 14. 2022

4.2 존재의 시험



4.2.3 현실 왜곡

세상에는 죽을 만큼 위험한 상황에서도 기적처럼 살아남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매우 작은 위험에도 어이없이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죽도록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하는데, 어떤 사람은 별달리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성공하곤 한다. 살면서 이런 사례들을 접하면 어쩌면 인생의 성패는 노력보단 운에 달린 것이 아닐까, 큰 위험에서 벗어나거나 사업에 성공한 자들은 신의 가호를 받는 것이 아닐까 싶어진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양껏 담배를 피우고 독주를 마셔도 병에 걸려 죽는 것은 그저 운과 확률의 문제일 것이며, 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더라도 누군가는 신의 뜻에 따라 죽지 않을 것이다. 과연 정말 그럴까? 멍청한 소리다.

극단적인 문제 상황에서 자신만큼은 예외이며, 실패의 위험을 벗어날  있다고 착각하는 자들이 이를  역시 죽음이다. 그릇된 행동에 따른 책임과 결과를 외면하는 태도가 현실도피밖에  되겠는가. 현실을 외면하고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자들이 그렇지 않은 자들보다 빨리 죽음에 이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한두 번의 신호위반은 별일 없이 넘어갈  있으나, 습관적으로 신호위반을 하다 보면 언젠간  번쯤 교통사고를 당하고 그로 인해 죽기 쉬워지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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