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꽃 이야기 /
루엘리아가 한창이다.
대나무 줄기처럼 늘씬하고 잎은 복숭아 잎과 닮은 루엘리아!
꽃 모양은 나팔꽃보다 더 나팔 같은 모습이다.
무엇보다 이 꽃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 꽃색 때문이다.
시력이 부쩍 나빠져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꽃잎도 특색이 있다.
빳빳한 꽃잎을 다리미나 인두로 다리려다 실패한 것처럼 꽃잎에 주름이 져있다.
솔직히 이렇게 주름이 많은 꽃잎을 본 적이 없다.
아마 다른 색의 꽃이었다면 조금 느낌이 달랐을 줄 모른다.
그러나 보라색 꽃이 주는 신비함으로 더욱 아름다운 꽃 루엘리아.
이 예쁜 꽃에 반해 키우기 시작한 지도 벌써 4년이 넘었다. 루엘리아는 정말 키우기 쉬운 꽃이다. 물만 잘 주면 그냥 잘 자란다.
늘씬한 줄기와 짙푸른 잎은 대나무처럼 청량감을 준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 예쁜 꽃이 아침 일찍 피었다 오후가 되면 시들어 버린다는 점이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루엘리아 꽃은 끊임없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니까.
문제는 루엘리아가 아열대 지방 식물이라 노지 월동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화단에서 키우던 루엘리아는 추운 겨울이 오기 전 화분으로 옮겨 실내로 들여놓아야 하는 데 이 일이 쉽지가 않다. 번식도 잘하는 데다 화분의 무게 또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이다 보니 이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해마다 늦가을이면 루엘리아 윗부분을 잘라 삽목을 하라고 이웃에게 나눔을 하고 줄기와 뿌리 부분만 큰 화분에 심어 집으로 들였다. 덩치가 있어 화분의 크기도 문제다. 이런저런 문제로 작년 늦가을 나는 루엘리아를 캐어 세 개로 분주해서 이웃에게 나누어주었다.
사람들이 원해서 주는 꽃은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내가 가져갈 거냐고 물으면 시큰둥하는 게 사람의 심리다.
이렇게 나누어 준 세 사람 중 두 명은 복도에 방치해 얼어 죽었고 나머지 한 분은 잘 키워 꽃이 한창이라며 무척 기뻐하셨다.
루엘리아
루엘리아는 목나팔, 우창 꽃, 멕시칸 페튜니아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학명은 Ruellia brittoniana이고 영문명은 Mexican petunia이다. 쥐꼬리 망 초과의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다년초 상록수로 원산지는 멕시코와 미국 남부지역이다.
꽃색은 보라와 분홍 두 가지가 있다.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꽃을 피워 화단에 없어서는 안 될 귀한 꽃 루엘리아
하루 만에 지는 꽃은 지는 모습도 아름다운 데 동백꽃처럼 통꽃으로 뚝 떨어진다.
물과 햇볕을 좋아하여 관리만 잘해주면 너무 잘 자라 걱정인 루엘리아!
이런 놀라운 번식력 때문에 원산지에서 유해 수종에 속한다고 한다.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지만 웃자란다.
루엘리아 번식
루엘리아의 번식은 씨앗과 삽목, 포기나누기로 한다.
화단에서는 씨앗이 떨어져 자연 발아도 잘하는 기특한 꽃이기도 하다.
줄기를 잘라 물에 꽂아놓으면 저절로 뿌리가 내릴 만큼 삽목도 잘 된다.
루엘리아 꽃말은
‘신비로움’, ‘사랑을 위해 멋을 내는 남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