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탄생화
옛날, 햇살처럼 맑은 미소를 가진 요정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프리지어.
숲과 들을 누비며 새들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고, 꽃잎 위에는 이슬을 맺히게 하며, 사람들에게는 평화와 기쁨을 나누던 순수한 영혼이었지요.
그녀는 어느 날, 인간의 청년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밤 숲 속 언덕에서 두 사람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별빛 아래서 서로의 마음을 속삭였습니다. 그러나 인간과 요정의 사랑은 오래도록 허락되지 않는 법. 결국 그는 전쟁터로 떠나야 했습니다.
“곧 돌아올게. 기다려 줘.”
약속의 말은 남았지만, 끝내 그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전장에서 쓰러졌다는 비보만 전해졌을 뿐이었지요.
프리지어 요정은 매일 언덕 위에 올라 연인을 기다렸습니다.
밤마다 흘린 눈물이 숲에 이슬이 되었고, 날마다 그녀의 몸은 슬픔에 시들어 갔습니다.
마지막 순간, 요정은 간절히 속삭였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나는 사라져도, 내 영혼은 당신 곁에 남고 싶어요.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향기와 색으로 당신을 감싸 안으리.”
그 말을 끝으로 그녀의 작은 몸은 빛으로 흩어졌습니다.
다음 날 새벽, 숲 속에는 낯선 꽃 한 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맑은 노란빛, 그리고 은은하면서도 오래가는 향기. 사람들은 그 꽃을 프리지어라 불렀습니다.
그것은 사라진 요정의 영혼이었고, 그녀가 남긴 마지막 선물이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향기가 멀리 퍼져, 그녀의 연인 영혼이 있는 곳까지 닿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도 이렇게 말합니다.
“프리지어 요정은 여전히 사랑하는 이를 향해 노래하고 있다.
그 향기 속에는 영원히 변치 않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
프리지어는 8월 20일의 탄생화입니다. 봄에 피어나는 꽃이 여름의 탄생화를 장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뜻밖이지요? 하지만 그만큼 프리지어는 계절의 경계를 넘어서는 꽃, 영원한 사랑과 순결을 상징하는 꽃입니다.
학명: Freesia refracta
원산지: 남아프리카
과명: 붓꽃과(Iridaceae)
개화 시기: 2~4월 (주로 봄철)
대표 꽃말: 순결, 영원한 사랑, 변치 않는 우정
은은하고 오래가는 향기를 지닌 프리지어는 졸업식이나 입학식, 기념일에 자주 선물되는 꽃으로, 변치 않는 마음을 전하기에 가장 적합한 꽃입니다.
✨ 프리지어 요정의 전설과 탄생화의 의미는 이렇게 하나로 이어집니다.
프리지어가 우리에게 전하는 말—
“진심 어린 사랑과 믿음은 시간보다 오래 남는다.”
https://youtu.be/e6iHiRVY7Lw?si=JMIAkIRW7ukhBq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