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나물 이야기

8월 21일 탄생화

by 가야

8월 21일 탄생화, 짚신나물

(학명: Potentilla chinensis)


◆ 사라져 가는 짚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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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은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이 가장 흔하게 신고 다니던 신발이었습니다. 재료는 논에서 수확한 벼의 부산물, 즉 볏짚. 추수 후 남은 볏짚을 잘 말리고 고른 뒤, 물에 불려 질기게 만든 것을 손으로 꼬아 엮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단순하지만 정성이 필요했습니다. 먼저 발바닥 모양대로 밑창을 엮고, 그 위에 가로·세로로 줄을 교차시켜 짚을 덧대어 나갑니다. 그리고 발등을 덮는 부분과 뒤꿈치를 잡아주는 끈을 이어 마무리하지요.


짚신은 하루 종일 걸어야 했던 농부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생활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짚신은 금세 닳아버리는 소모품이기도 했습니다. 며칠 신으면 밑창이 닳아 발이 드러났고, 비라도 오면 쉽게 풀어졌습니다. 그래서 농가에서는 늘 여분의 짚신을 만들어 두었고, 멀리 길을 떠나는 이에게 짚신 몇 켤레를 챙겨주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오늘날은 고무신과 운동화가 짚신을 완전히 대체하면서, 짚신은 민속촌이나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사라진 신발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소박한 형태 안에는 땀 흘리며 살았던 조상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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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짚신나물, 이름의 사연


이제 짚신나물 이야기를 해볼까요?


짚신나물은 들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작은 노란 꽃입니다. 그런데 그 이름은 꽃이 아니라 씨앗, 즉 열매의 모양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짚신나물의 씨앗은 납작하고 가시 같은 돌기가 달려 있어 옷이나 짐승의 털에 잘 달라붙습니다. 자세히 보면 마치 볏짚을 엮어 만든 짚신 바닥 무늬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식물을 짚신나물이라 불렀습니다.

사진 : 야생화도감(여름)

◆ 원산지와 분포

짚신나물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원산으로, 들판과 산기슭, 길가에 흔히 자라는 야생화입니다.


◆ 학명과 분류

학명: Potentilla chinensis

속: 양지꽃 속 (Potentilla)

과: 장미과 (Rosaceae)


장미과답게 5장의 노란 꽃잎이 줄기에 빼곡히 달리며, 소박하지만 눈길을 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 식용과 약용

짚신나물은 식용보다는 약용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뿌리: 탄닌 성분이 풍부 → 지혈, 설사 멈춤, 해열제

어린순: 데쳐 나물로 먹을 수 있지만, 반드시 삶아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옛사람들에게 짚신나물은 길 위의 약초였습니다.

사진 : 몸에 좋은 산야초

◆ 전승과 꽃말


짚신나물에 얽힌 전설은 많지 않지만, 농부들의 삶과 함께 전해져 왔습니다. 먼 길을 걷다 지친 이가 짚신나물 곁에 앉아 쉬며 기운을 차렸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래서 이 꽃은 지친 발걸음을 위로하는 꽃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짚신나물의 꽃말은 추억, 소박한 행복입니다.


눈부시게 화려하지 않아도, 늘 곁에 있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존재. 어린 시절 들판에서 뛰놀던 기억처럼, 고향의 향수를 불러오는 꽃이지요.


✨ 맺음말

짚신은 이제 사라진 신발이 되었지만, 그 이름은 여전히 짚신나물 속에 살아 있습니다.


들판에서 만나는 노란 꽃과 작은 씨앗 속에, 조상들의 땀방울과 소박한 삶의 흔적이 깃들어 있는 셈이지요.

8월 21일의 탄생화 짚신나물은, 그래서 단순한 들꽃이 아니라 추억과 삶의 온기를 전해주는 꽃입니다.


https://youtu.be/GoH8pr_zck0?si=pcIXAieQu-JDeQ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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