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디올러스의 고백

8월 26일의 탄생화

by 가야

8월 26일의 탄생화, 글라디올러스의 고백


나는 글라디올러스.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창검처럼 곧게 뻗어 올라 꽃을 피우는 존재입니다.


사람들은 내 이름을 ‘작은 칼’이라는 뜻의 라틴어 Gladiolus에서 찾았습니다.
날카롭고 단단해 보이지만, 사실 내 마음속에는 사랑과 충실, 그리고 뜨거운 정열이 흐르고 있습니다.

◆ 내 전설


옛날, 로마의 검투사 전설 속에 내가 태어났습니다.


잡혀온 두 젊은 트라키아 청년은 서로를 향해 검을 겨누라는 명령을 받았지요.
하지만 그들은 끝내 서로를 해치지 않았습니다.


검을 땅에 꽂아버린 순간,

그들의 운명은 끊어졌고,
피가 스며든 땅에서 붉은 꽃이 솟아올랐습니다.


사람들은 그 꽃을

나, 글라디올러스라 불렀습니다.


그래서 내 꽃말은 정열, 충실, 그리고 승리.
검투사의 혼과 청춘의 맹세가 내 안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 내 모습


내 줄기는 흔들려도 꺾이지 않습니다.


꽃은 아래에서부터 차례차례 피어나며,
마치 인생의 계단을 오르듯 하나하나 빛을 더해 갑니다.


사람들은 나를 “여름 정원의 군인”이라 부르지요.
하지만 내 안의 마음은, 끝까지 지켜내고 싶은 사랑과 약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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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전하고 싶은 말


당신의 삶에도 나처럼 꺾이지 않는 기개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차례차례 피어나는 나의 꽃처럼,
당신의 날들 또한 순서대로 아름답게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나는 글라디올러스.
8월 26일의 탄생화.
오늘도 당신의 길 위에 꿋꿋한 정열과 승리의 마음을 전합니다.


https://youtu.be/yfSldzprPd0?si=iW7GDXFJrAXfx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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