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기움 이야기

8월 28일의 탄생화

by 가야

8월 28일의 탄생화 – 나는 에린기움입니다


나는 에린기움(Eryngium), 사람들은 나를 ‘씨 홀리(Sea Holly)’라 부르지요.


푸른빛이 감도는 가시 옷을 두르고 바닷가 모래땅에 뿌리내린 나는, 거친 바람에도 꺾이지 않고 묵묵히 자라납니다. 척박한 땅에서 빛을 잃지 않는 것이 나의 운명, 그리고 나의 매혹이랍니다.


◆ 사랑의 묘약


아득한 옛날, 사람들은 내 뿌리에 특별한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중세 영국에서는 내 뿌리를 달여 만든 ‘에린기움 사탕’을 귀족들이 즐겨 먹었지요. 그것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연인의 마음을 불러들이는 사랑의 묘약이었습니다. 나를 선물하는 것은 곧 변치 않는 사랑의 서약이 되었답니다.

◆ 바다의 수호자


나는 바닷가의 모래와 바람 속에서 강인하게 자라왔습니다. 그래서 어부들은 나를 **“바다의 수호자”**라 불렀지요.


폭풍우가 몰아칠 때, 나를 몸에 지니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바다로 떠나는 이들은 집 앞에 나를 심어 두고, 출항할 때는 내 꽃잎 하나를 소중히 품에 넣곤 했습니다.

◆ 변치 않는 사랑의 상징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헤어져야 하는 연인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내 꽃을 서로 주고받았다고 하지요.


“이 꽃이 시들지 않는 한, 우리의 사랑도 변치 않으리라.”


그 약속처럼, 내 푸른빛은 쉽게 바래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불변의 사랑의 상징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 나의 꽃말


내 꽃말은 독립, 매혹, 불변의 사랑입니다.


뾰족한 가시로 스스로를 지키면서도, 그 안에 변치 않는 푸른빛을 품고 있는 나의 모습처럼요. 나는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도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노래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한 번 마음을 내어준 이에게는 끝끝내 변하지 않는 사랑을 바치지요.

오늘의 당신께


나는 오늘, 8월 28일에 태어난 당신께 속삭입니다.


“나처럼 살아가세요. 바람이 거세도, 척박한 땅일지라도,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내며 빛을 잃지 마세요. 그러면 누군가 당신의 푸른 영혼에 매혹될 것이고, 그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을 테니까요.”


https://youtu.be/ylk_T0vxn4o?si=RQJll64k02Vrtq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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