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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doseeker Aug 03. 2018

보편적인 의심



우리가 흔히 '보편적'이며 '진리'라고 믿는, 의심할 여지 없는 단단한 근거들을 가지고 있는 것들은 너무나도 쉽게 휴짓조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은 깨닫지 못한다. 과거 로마에서는 아무 의심 없이 납으로 된 수도관과 식기를 사용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납중독이 되었고, 퀴리부인이 발견했고, 강한 방사능을 내뿜는 위험한 방사능 원소인 라듐(Radium)은 근대까지 놀랍게도 한동안 화장품, 치료제 등으로 사용되었다. 심지어 납은 멀지 않은 과거까지도 여전히 화장품 성분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시간은 결국 진실을 말하지만, 그 시간을 기다리기에 우리는 참을성이 부족한것이다. 질문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게을리하게 되는 순간 어쩌면 우리는 지금의 우리가 과거의 어리석음을 조롱하듯 다가올 미래의 조롱거리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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