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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Julia and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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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emeetskun Mar 12. 2020

Julia & Us 9. 에스카르고 버터

Beurre pour Escargots. 시간 대비 만족도가 최고

<남편의 요리>

레스토랑에서 “무슨무슨 버터입니다" 하면서 주고는 한다. ‘이런 걸 어떻게 만드는 거지?’ 하면서 매우 신기해했던 적이 많았다. 마침 줄리아 차일드 쿡북에 플레이버 버터 (Flavored butter) 레시피가 있어 찬찬히 읽어 보게 됐다. 그중에 내 눈길을 끈 것은 에스카르고 버터.


처음엔 달팽이 소스를 넣은 버터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고, 달팽이 요리와 워낙 궁합이 잘 맞아 생긴 이름이란다. 하지만 레시피를 보니 웬만한 음식과 다 잘 어울릴 듯한 인상.


[재료]

- 버터 1/2컵

- 다진 샬롯이나 쪽파 2 테이블스푼. 나는 적양파를 사용했다.

- 으깬 마늘 2-3알.

- 다진 파슬리 2 테이블스푼.

- 소금/후추



우리는 마늘을 좋아하니 마늘을 5알로 넉넉히 사용하도록 한다. 마늘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우선 재료를 손질하고,



이렇게 다 보울에 담아준다. 아, 이건 버터 빼고 담은 모습이다. 레시피엔 살짝 녹인 버터를 먼저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 순서야 뭐 상관있겠어? 싶지만 정석은 버터를 먼저 살짝 녹여서 휘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휘핑은 이렇게, 전자레인지에 30초 (까지 안 돌려도 한 15초 정도만 돌려도 될 듯) 정도 돌리면 반쯤 녹은 버터가 나오는데, 이걸 먼저 잘 크림화 시켜야 한다.



이렇게 넣어 주고,



아주 열심히 섞으면,

벌써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버터다.



이런 버터가 완성이 된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약간 굳어지면서 버터 모양새를 다시 갖출 수 있다.



양파, 마늘 파슬리, 버터의 조합이기 때문에 달콤 짭조름 감칠맛 폭발이다. 비주얼은 완벽하지 않아도 굉장히 고급스러운 맛을 낸다는 점. 빵에 발라먹어도 맛있고, 고기 위에 얹어먹어도 맛있다.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도 굉장히 높은 만족도를 내는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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