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tage Parmentier. 간단한 재료로 만드는 범상치 않은 수프
<남편의 요리>
줄리아 차일드에는 수프 섹션이 따로 있을 만큼 프렌치 요리에서는 수프가 참 중요한 부분인 듯하다. 우리가 찌개와 탕을 좋아하듯,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수프가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가장 좋은 디쉬 아닐까? 우리 둘 다 찌개와 탕을 좋아하다 보니 수프 섹션에 계속 관심이 간다.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수프가 있다고 해서 만들어 보았다. 감자와 대파, 우리가 요리로 쓰는 재료 중 어쩌면 가장 자주 쓰는 재료일지도 모른다 (양파 제외). 양파 수프처럼 간단한 재료로 전혀 새로운 요리를 만드는 거라 긴가민가 하면서 만들었는데 결과는 대만족.
재료 (2인용):
- 썬 감자 1컵 정도
- 대파 1컵
- 원하면 당근 뭉툭 뭉툭 썰어서 적당히
- 버터 (살짝 녹여서) 1큰술 정도 (휘핑크림을 써도 된다)
- 소금 적당히
- 파슬리 혹은 부추
정말 간단한 재룐데, 과연 이 수프는 어떤 느낌일까?
재료들을 이렇게 뭉툭 뭉툭 썬 뒤에,
물을 재료가 잠길 정도로만 부어 주고, 소금 간을 한다.
그리고 끓여 준다. 두 옵션이 있는데,
1. 반쯤 뚜껑을 덮고 4-50분 정도 중 약불에 조리
2. 7킬로 압력 정도로 5분 정도 조리 후 뚜껑을 열고 15분 조리
정도 하면 채소들이 굉장히 부드러워져 있는 상태가 된다. 오른쪽 사진 같이 말이다. 응? 그냥 야채 삶은 거 아니에요?
그러고 나서 나무 주걱으로 (포크도 괜찮고) 야채를 이렇게 으깨 준다. 그러면?
완전히 다른 느낌의 정말 수프 같은 비주얼로 변신한다.
그리고 버터를 이렇게 턱 던져주면?
이런 비주얼로 완성.
파슬리나 부추를 위에 뿌려 주고 파마산을 뿌려 주면 먹음직스러운 수프가 된다.
굉장히 부드럽고 살짝 매쉬포테이토 느낌도 난다. 죽 대용으로 먹어도 좋을 것 같고, 다른 야채도 이것저것 넣으면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 물론 버터는 좀 줄여야겠지? 앞으로도 자주 해 먹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