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어느새 열어보지 않은 메시지들이 쌓인다. 옆에 있는 숫자들이 그 사실을 알려주지만, 그것은 새로운 소식들의 무게에 눌려 묵묵부답에 소리와 빛까지 흡수한 채, 깊은 심해로 내려가고 있다.
그 옛날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보물선은 수백 년 세월이 흐른 뒤, 지극한 치성과 기도가 닿아 세상 밖으로 솟구쳤다. 내게 문을 두드리던 메시지는 아직도 가라앉고 있다. 그것은 심해까지 닿아 끝없이 깊은 잠에 들 것인가. 나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긴 낚싯대를 내려 메시지를 건져 올린다. 내게도 치성, 기도로 짜올린 언어, 그 보물선을 들어 올리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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