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을 구우면 기름이 튄다. 어쩔 수 없다. 감안해야 한다. 일어날 일이 일어났을 뿐. 내가 할 수 있는 건 삼겹살 맛있게 먹기. 그리고 샤워하기.
내가 말을 하면 자기도 친구에게 말을 한다. 어쩔 수 없다. 감안해야 한다. 일어날 일이 일어났을 뿐. 내가 할 수 있는 건 ‘박수 한번 시작’. 그리고 이어 말하기.
그만 두려고 아름다운 기억만 애써 글로 남긴다. 삶은 편집 결과의 축적이라 했다. 10년차 초등교사, 4년차 남편 그리고 29년차 피아노의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