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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쏘 Apr 20. 2023

욕구의 사회학

20230420 오늘을 사는 잠언

잠언 24장 1-2절
1 너는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며 그와 함께 있으려고 하지도 말지어다
2 그들의 마음은 강포를 품고 그들의 입술은 재앙을 말함이니라


욕구 - 욕구의 사회학


- 사회학자들은 많이 어울려 지내거나 매우 존경하는 대상의 생각에 쉽게 물들기 마련이라고 진단한다. 잔인하고 강포한 자(24:2)나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으면(시 1:1) 자신도 그들처럼 된다. 거만하고 잔인한 사람을 부러워하기 쉬운 이유는 그들이 무자비한 방식으로 대개 성공하기 때문이다.


- 오늘날 우리는 자유로운 선택으로 각자의 정체성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전통적 가치와 도덕적 제약을 버리면서 이를 "자아에 충실한" 행위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은 새로운 단체에서 정해주는 정체성을 받아들일 뿐이다. "개인의 정체성 문제는 가정과 교회와 학교와 회사에서부터 결국 나라와 정부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단체의 문제였다. 우리는 단체가 내놓는 길을 걷는다."[Van Leewen, "Book of Proverbs." P.145]


_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4/05




Q. 당신이 요즘 주로 어울리는 그 사람과 어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사람처럼 되고 싶은 갈망이 그런 선택에 영향을 미쳤는가?


오늘의 마중물 기도: 주님, 너무 바빠서 공동체 지체들과 꾸준히 함께 지낼 시간이 없다 보니 어느덧 세상의 다른 단체, SNS, 언론 매체,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광고들이 제 안을 채우고 있습니다. 믿는 친구들을 찾으려는 마음을 주시고, 실제로 찾게 도와주옵소서. 아멘.


오늘 아침에는 S와 아침 묵상모임에서 묵상한 것을 나누는데, 서로의 묵상이 일맥상통했다. 함께 주님께 나아갈 수 있는 믿음의 공동체와 보내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내가 최근 10년동안 가장 자주, 깊게 교제해오고 있는 사람은 같은 모임에 있는 D인데, 나는 D를 참 존경한다. 물론 D의 능력이나 성품에서도 존경할 부분이 수도 없이 많다. D는 지, 덕, 체, 미를 모두 갖춘 사람이다. 장점이 너무 많아서 일일히 다 나열할 수도 없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D에게 감사한 것은, 내가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순간이 있을지라도, 늘 그 순간마다 굳건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내 손을 잡고 있어주었다는 것이다. 참 나의 믿음의 동역자 되는 D의 그 존재만으로도, 나는 어떤 순간에도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께 시선을 둘 수 있었다. D를 내게 보내주셨음에, 함께 믿음생활을 하게 하심에 주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느낀다. 그리고 나 역시 D에게 그런 믿음의 동역자가 되고 싶다고 늘 생각한다. 그리고 그 마음이 나로 하여금 더욱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오늘은 D를 포함하여, 나의 모든 믿음의 공동체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교회 공동체, 가정교회, 찬양팀, 중보기도팀, 미디어선교팀, 아침묵상모임, 회사신우회, 멘토링 하고 있는 멘티들와의 만남 그리고 이 모든 믿음 생활의 근간이 된 나의 가족과, 매일 한 집에서 작은 믿음의 공동체로 함께 나아가고 있는 A와, 우리 물고기 베리까지 모든 공동체에 감사한다. 또한 직접적인 신앙 공동체는 아니어도, 함께함이 늘 즐거운 골든걸스와 월블모임, Girls in NEXT, 마그마 등의 정기적인 모임들에도 감사한다. 그리고 그 외 비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랑스러운 친구들도 있다. 모두 하나같이 너무 선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그들을 하나 하나 떠올리며 기도할 때, 내 마음에 참 기쁨이 차오른다.


주님, 내게 소중한 친구들을 허락하여 주시고, 또한 내가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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