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솔직한 장한의 자기 혐오 고백과 뜻밖의 별 호감 - 장한씨앗
"어- 저도 독립출판물 작가거든요. 그리고 전 그런 제가 비겁하다고 생각하고요."
뜻밖이다. 내가 나를 싫어한다고 고백한 걸, 누가 좋아하겠냐 싶었다.
진짜 내가 곁에 나타나면-
이런 내가 친구라도 되자고 누군가 찾아가면-
당신들 모두 어두운 마음을 가진 나를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할 거잖아.
내가 가진 모든 것들에 어찌해서 불평불만인지 재수없어할거잖아.
네. 했어요. 매일 하더라고요. 매일 받고 있고요, 그 귀여운 협박.
"좋아해 주세요."
함께하는 지금 이 시간을요.
다음에는 제가 아니어도 좋으니- 좋아해줄래요?
누군가와 같이 있는 기쁨, 오늘 느꼈으면 좋겠는데.
이게 뭔 해괴망측한 소리냐.
자신이 누군가와 함께하는 걸 좋아하는 게 왜 장한이 인생을 똑바로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거지?
향이다.
마음의 향이다.
마음의 씨앗, 향이,
별에게도 풍겨오기 시작한다.
별씨같은 장기 손님이 꽃을 틔우는 게, 저희 꽃집의 사명이라서요.
그리고 그 사명을 이룩한 사람은,
꽃집을 더 이상 운영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지가 주어지거든요.
왜냐고요? 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예요. 그리고, 그걸 제가 해내보려고 해요. 그래야 제가 진정 이 운명을 벗어날 수 있어요.
그래줄 수 있겠어요?
별의, 행복 씨앗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