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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이어 Mar 13. 2024

편함과 게으름 사이

뇌 교육

우리 뇌는 편한 것을 좋아한다. 운동하는 날 체육관을 가기 전에 고민을 한다. 뇌가 합리화를 시키고 있다. ‘오늘은 쉬어, 매일 했으니 하루쯤은 괜찮아.’ 체육관을 안 가도 되는 여러 가지 이유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린다. 결국 그날은 운동을 가지 않는다. 반대로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체육관으로 향한다. 운동을 하고 개운함과 뿌듯함을 얻는다. 편한 것을 좋아하는 우리 뇌는 나를 살찌게 하고 둔화시킨다.

인간의 뇌는 편리함을 쫓아 과학을 발전시켰다. 그로 인해 생각은 단순해지고 결괏값은 빨리 도출한다. 기계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이동하고 짐을 옮겨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바퀴가 발명되었다. 자연스럽게 자동차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설거지 하는 노동력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일회용품이 생겼났다. 그리고 질기고 오래가는 제품을 원하여 플라스틱 상품이 넘쳐났다. 최근에는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도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침범했다. 어느 순간 인간을 편리하고 편안하게 하기 위한 것들이 인간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긴긴 방학이 끝나고 개학일이다. 오래간만에 느끼는 해방감. 스스로에게 상을 준다고 소파와 물아일체가 된다.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매운 라면을 먹는다. 방학 동안 세끼 밥하느라 힘들었고 사춘기 아들들 눈치 보느라 고생했다고, 스트레스해소. 또다시 뇌의 유혹에 넘어갔다. 탄수화물을 먹고 뒹굴뒹굴. 정신을 차려본다. “미쳤어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편한 것을 추구하는 생각과 행동은 경계대상 1호다. 정신 차리자!

게으름과 나태함은 지옥행 열차를 타는 길이다. 그것은 적이며 생각을 바꾸고 뇌를 교육시켜야 한다. ”난, 너한테 지지 않아, 자꾸 움직이고 사유할 거야 “ 이렇게 뇌를 교육하고 습관화한다면 뇌는 더 이상 우리를 유혹하지 않는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며, 습관이 되면 뇌는 편함을 포기할 것이다.

그림출처 ;핀터레스트 @Richard Solomon Artists 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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