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기예보에 눈 소식을 볼 때만 해도 첫눈이라 많이 안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전 내내 내리더니 오후인 지금까지도 내리고 있다. 이틀 더 온다고 하는데 얼마나 더 올까?
둘째와 첫눈을 맞다
등원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는데 펑펑 내리는 눈을 보더니 둘째의표정이 밝아졌다. 나도 기분이 좋아 보였는지 "엄마도 눈이 와서 좋아?"라고 물어보는 말에 "응~ 엄마도 눈이 와서 좋네!"라고 답하며 웃어줬다.
늦은 등원이라 급한 마음에 아침부터 잔소리를 해서 서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는데, 첫눈을 보며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풀어졌다. 걷는 중에도 계속 "기분이 좋다"는 둘째를 보며 화낸 게 미안했지만, 현재의 기분 좋음을 흘러 보내는 것보다는 좋은 기분을 더 느끼고 보내는 게 날 것 같아, 함께 눈을 맞으며 눈뭉치를 만들어 던져도 보고 눈사람도 만들었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눈사람을 보여주고 싶어 하길래 원 앞에 있는 의자에 올려놓기도했다. 선생님께 제일 먼저 보여드려서 기분이 좋은지 뿌듯해하면서 들어가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있다가 첫째와 둘째가 오면 함께 눈사람을 더 만들어 볼 생각이다. 눈이 올 때면 매년 만들어 화단에 올려놨었는데, 집이 일층이라 베란다에서 창문을 열면 언제든지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