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엄마 이야기
아이는 부모를 사랑합니다.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그런데 때때로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걱정합니다.
"내가 엄마를 보고 실망할까 봐 걱정하셔"
책 속 아이, 은지는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곧 각막 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어서 들뜬 마음이에요.
함께 이식 수술받을 친구, 동우를 만났을 때 이야기합니다.
"수술을 하면 엄마 얼굴을 볼 수 있어.
그게 제일 행복해.
근데 엄마는 내가 수술받게 돼서 좋으면서도 내가 엄마를 보고 실망할까 봐 걱정하셔.
엄마가 뚱뚱하고 예쁘지도 않다면서......
우리 엄마 오늘 미용실에도 다녀왔어.
내가 수술받고도 잘 볼 수 있으려면 몇 달이나 걸린다는데.
웃기지?"
그 말이 참 마음에 남았어요.
그리고 문득, 제 경험이 떠올랐어요.
아침 운동을 계속하다가 거르게 된 날이 있었어요.
퇴근 후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저는 반바지 차림에 운동화를 질끈 동여매고
아파트 근처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저~기 앞에서 아이의 친구들과 그 부모님들이 다가와요.
멋지게 차려입은 겉모습에 살짝 주눅이 들었습니다.
...
사람들이 지나가고, 아이에게 물었어요.
"다른 엄마들은 저렇게 예쁘게 차려입었는데, 엄마 좀 창피하지 않았어?"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아이가 말했어요.
"다른 엄마들은 엄마처럼 열심히 운동 안 해.
엄마는 열심히 운동하잖아!"
순간 창피하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따뜻한 마음에서 나오는 아이의 말에 눈물이 나오려는 걸 참았습니다.

그 후로도 아이와 대화하다 보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를 사랑하는구나'를 느낍니다.
어려서 마음도 어린 줄 알았어요.
알고 보면 부모인 우리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그리고 깊이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늘, 사랑하는 아이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