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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지우 Jun 04. 2023

직업 선택이 어려운 이유

직업: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


Q. 첫 '직업'은 언제 가졌나요?

대학을 졸업한 전공에 약간의 스펙(능력)을 더해 취업했고, 직장 일이 직업이 되었어.


Q. 직업 선택에 영향을 준 전공은 어떻게 선택했나요?

엄마의 권유와 성적에 맞춰 선택했어. 

특별히 하고 싶었던 게 없었어.


Q. 퇴사 전 직업은 무엇이었나요?

경력만 더해졌을 뿐 이전 직장에서 맡은 일들과 유사했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봤다.

보다시피 한 번의 전공 선택은 그 후 10여 년간 내 직업에 영향을 미쳤다. 전공과 연결된 선택지를 벗어나기가 힘들었다. 안타깝게도 내 전공 선택에는 적성 고려도 없었고 내 의지도 없었다.


책 <인생학교>에서는 직업을 선택하기 어려운 3가지 이유를 들었다.

1. 선택지가 많다.

2. 너무 이른 나이에 골라야 한다.

3. 과학적인 선택 기준이 없다.



01 선택지가 많다.


우리는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할 수 있고 과거와 비교해 직업의 종류도 많아졌다.

그러나 수많은 선택지 앞에 놓이면 사람은 잘못된 선택을 하고 후회할까 봐 아무 결정도 하지 않거나 성취감과는 거리가 먼 재미없는 직업에 무기력하게 얽매여 있게 된다고 한다.


02 너무 이른 나이에 골라야 한다.


우리는 청소년 때 진로를 결정한다. 대다수 직업세계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고 자신이 정확히 뭘 원하는지도 알기 어렵다. 자신의 길을 일찍 정해 자리 잡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실 나이가 문제 되는 게 아니라 지식만 주입하는 교육 시스템에서는 자신과 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와 충분한 시간이 없다. 그 결과 대학 입학 후 전과를 하거나, 하지 않더라도 직업을 선택한 후에 맞지 않아서 이직을 반복한다.


03 과학적인 선택 기준이 없다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생겨난 직업이 '직업상담사'이다. 상담 시 여러 방법을 활용하는데 그중 하나가 성격유형 검사라고 한다.

성격유형 검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있다. 바로 MBTI다. MBTI에서는 자신이 좋아하고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직업도 제시하는데 이대로 선택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게 되는 걸까?



회사 밖 인간인 내가 지금 가장 관심을 두는 건 '나에게 맞는 일은 무엇일까?'이다.

긴 시간을 고민하고 나를 들여다보면서 어느 정도 이해가 생겼다.


사람들은 대다수의 시간을 일을 하면서 보낸다.

나에게 몰입감과 성취감을 안겨다 줄 일이라면 평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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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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