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는 내게 내가 주는 거겠지?
퇴직 후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 내려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너무도 많이 변해버리고,
아는 이도 적어 고향느낌은 적지만
서울을 떠나니 시간도 천천히 가고
계절 변화도 느끼고
내려오란다
할 만큼의 시간들을 보내왔으니
내려와 여유로운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하자는 말
여유
바라면서도
쉬운 듯하면서도
왜 그게 어려웠었지?
꼭 어디를 가고
뭔가를 마쳐야 얻는 게 여유는 아닐 텐데
오늘도 출근길 잠시 차를 멈추고
도로를 바삐 다니는 차도 보고
그 길가에 핀 코스모스도 지켜본다
이 놈의 이과기질 ^^
코스모스는 가을을 느끼게 하지만
사실 여름 꽃이라 한다
가을에는 그 씨가 익어가면서 내년을 위해 씨방을 여는 계절이고
그러고 보니
어릴 적 시골에서 학교를 다니던 국민학교 시절
가을이면 잔디 씨, 코스모스 씨를 봉투 하나에 담아오는
그러한 숙제도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그러한 숙제를 주면
아마도 교육청에 민원이 바로 들어가 버리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