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현생은 현생으로 만의 의미라면?
오랜 인간의 고민 중 하나가 사후세계에 대한 것일 듯
살아서 본인의 기준에 맞지 않는 타인의 부귀영화, 죄악에 대해 죽어서 천벌을 받을 것이라는 권선징악에 대한 바램은 오랜 시간 인류와 함께 하여온 정서가 아니었을까?
죽은 뒤 사후세계가 있어 이생의 것을 느낄 수 있다면?
억울할 사람도 적지 않을 듯
빈 센트 반 고흐와 같이 살아 힘들었지만, 사후 그에 대한 평가를 보면 명예적으로는 웃을 수 있겠지만, 생존의 나에겐 힘겨움뿐이었던 것이 사후 그 명예와 부는 타인의 것이 되어 버린다면 기분이 어떠할까?
사후세계가 없다면?
현세를 바르게 살 이유가 있을까? 죽으면 결국 땅에 묻혀버릴 거라 하지만, 살아 타인들이 부러워하는 호사로 움을 누리며 갈 테니……
이 지구에 생명이 도래한 시간과 비교하면 짧디 짧은 인간의 시간 속에서 우린 사후에 대해 인류의 시작부터 고민을 해 왔지만, 아직 답은 찾지 못한 듯하다
어쩌면 각자가 찾은 답에 따라 현재들 살고 있는 것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