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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는 한계가 있다

할 일이 정말 에너지를 쏟아야 할 만큼 가치가 있을까? 생각하기

by 허지인

바쁘게 살아왔다.

아니 정신없이 살아온 게 더 맞으려나?

난 언제나 분주했는데 그 끝에 서있는 지금,

하나씩 손으로 훑어내리지 않으면 내가 뭘 하고 지냈는지 알 수가 없다.


일상이 하나의 지점을 지나 새로운 지점을 찍으러 가는 길이어야 할 것 같은데

붕 떠 있는 기분이랄까, 아직 내 삶이 시작된 것 같지 않다.


집중도 흐려졌다. 오랜만에 심기일전하고 글을 쓰려고 지금 자리에 앉았다.

(키보드에 먼지가 신경 쓰인다)

오랜만의 글, 사실 어제 새벽 5시까지 쇼츠보고 잔 반성의 행위다.

(음악 듣고 싶은데 글 쓰는 데 방해되겠지)


요즘은... 집중을 끌어올렸다가 기운 빠지면 널브러진다.

청소도 제때 안 하고, 쇼츠보고, 자극적인 콘텐츠 보고

일종의 자해 같다고 생각을 한다.


에너지를 찾기 위한 구체적인 조건|


여유가 없다. 왜 여유가 없을고 생각해 보니

일 하는 거 외에도 다른 일들이 많았다.

주로 멘토링을 하고 있는데

이게 퇴근하고 나서 저녁 시간에 이뤄지다 보니,

해당 시간에 맞게 퇴근을 해야 하고 밥도 늦게 먹게 된다.

그리고 이 시간 때문에 다른 일정을 잡기 애매해지게 된다.


뭐 많아봤자 일주일에 3시간이어서 부담이 없긴 한데

이 일정이 잡혀있다는 사실 자체가 나에게 부담이 된다.

나는 내 일정에 뭐가 잡혀있다는 사실 자체를 늘 떠올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별 거 아니어도 내 머리는 바빠지는 기분이다.


안 그래도 회사일도 바쁜데

다른 일에도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 나니

난 고갈된 에너지로

늘 '해야 하는데...'를 말하는 사람이 됐다.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

모바일 청첩장을 판매하고 싶고

브런치 글도 쓰고 싶고

블로그 글도 쓰고 싶다

여행 브이로그도 편집하고 싶다

쇼츠도 만들고 싶고 그냥 방향성 없이 다 하고 싶다.


에너지는 왜 없을까?

운동 부족이다. 앞에 몸을 움직이라는 글을 써놓고 자승자박이다.

운동이 부족하니 몸도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마음도, 뇌도 깨어지지 않는다.

심신이 좋게 굴러가고 싶지 않게 된다.


그래서 불량 식품을 먹고, 몸은 안 좋아지고 정신도 우울해진다.


나이 탓일까,

이렇게 내가 에너지가 없는 사람이었나?

이렇게 내가 여유가 없는 사람이었나?


아니면 그냥 내가 나를 잘 몰랐나?


각자는 각자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잘 알아야 한다.

자신을 과신하면 중요한데 에너지를 쓰지 못하게 된다.

이제는 정말 중요한 데만 힘을 써야 한다.


하지만 그냥 이것저것 다 하고 싶다고?

운동을 해야 한다.

신체 운동, 뇌 운동 등 몸을 일깨워야 한다.


뭔갈 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채우고, 나아가는 것 좋다.

하지만 지금 현재 나의 Room을 파악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제목-없음-1.png 중요한 일만 쌓기 / 덜 중요한 일만 쌓기 / 중요하지 않는 일만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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