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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경재 Apr 21. 2023

시간(詩間) 있으세요?

(그대와 나, 그 광활한 틈)

종일 내리는 봄비에도 젖지 않는



독한 것,


춘삼월 다리 밑 동냥아치마냥
서러운,
하루

붉은 비 종일
뜨거운 가슴 찾아
똑 똑 똑
두드리는 데
 
삭정이처럼 돌아누운,
나의 詩여




*어느날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봄비입니다. 나무도 풀도 바위도 촉촉이 젖어들고 있습니다. 각자가 몸속에서 새싹을 밀어내느라, 열매를 지어내느라 뜨겁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은 메말라 건조하기 짝이 없습니다.  시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분하고 서러운 맘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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