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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경재 Apr 22. 2023

시간(詩間) 있으세요?

사랑이 나를 삼키다

#사랑이 나를 삼키


먹거나 마신다는 건 사실

식탁에 있던 음식을 감쪽같이

위장 안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라오

한 잔의 맥주도

어두운 뱃속으로 주소를 옮기는


사랑한다고백 

그대 질그릇 다루듯 내 가슴

옮겨 놓았다것이오

단 하나만으로도 충만한,


사랑이 음식과 다른 점이라면

안에 들어와 사그라지는 음식이지만

사랑, 너는 내 안에 들어와

외려

나를 삼켜 버렸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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