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세를 향해 달려가는 아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 가고 있다.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고 따라 하며 우리 집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음식도 모유, 분유, 이유식을 거쳐 이제는 우리가 먹는 음식과 거의 유사한 유아식을 먹고 있다. 치아가 16개쯤 나긴 하였지만, 사과 껍질같이 질긴 음식이나 큰 고기를 이로 잘라먹는 것 등은 아직 잘하지 못하기에, 대체로 씹어먹기 쉬운 재료들을 잘게 잘라 간은 거의 하지 않고 볶음밥 비슷하게 만들어 준다.
유아식을 종종 사 먹는데, 한 끼에 150 g 정도 되는 양의 것이 4 ~ 5천 원 정도 한다. 맛있고 편하긴 한데, 너무 비싼 것 같다. 또 아이가 본식 외에도 각종 과일과 부식(치즈, 김, 간식 과자 등)도 때마다 챙겨주다 보면 우리 집 식비 예산중 상당 부분이 이 작은 아이에게 할당된다. 그래서 요즘은 유아식을 가급적 만들어서 먹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이래저래 수고가 많이 들어가서 쉽지 않다. 그래도 요즘은 어글리어스에서 못난이 농산물을 구독해서 신나게 먹고 있기 때문에 볶음밥 재료가 될만한 것이면 종종 유아식을 만들어보고 있다.
오늘은 장모님께서 주신 다진 소고기와, 어글리어스에서 온 감자와 쪽파 등을 이용해서 유아식을 만들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