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구이 & LA 갈비
가을은 대하의 계절이다. 아내는 갑각류를 좋아한다. 아니 해산물을 다 좋아하고, 갑각류도 좋아한다. 꽃게와 새우, 랍스터 등등 거의 다 좋아하는 것 같다. 이러한 아내에게 대하구이를 해주고 싶었다. 다툰 다음날 회사에 출근해서 대하를 주문했다. 이틀 정도면 올 것 같다고 해서 주중 저녁에 먹으면 될 것 같았다. 마침 한주가 끝나는 금요일 오후 대하가 도착했다. 오늘은 새로운 한 주간 고생한 우리에게 풍성하고 맛있는 저녁을 준비했다.
'우리 사이, 대하(대화)가 필요해'
<재료 준비>
- 대하(사실은 흰 다리새우, 양식)
- 굵은소금
- 버터
- 다시마
- 라면
<시작>
1) 새우를 손질해야 한다.
- 먼저 큰 그릇에 소금을 약간 넣고 새우를 담가 살짝 문지르듯이 씻어준다.
- 가위로 새우의 수염, 다리를 잘라주고, 꼬리 부분의 물총이라고 불리는 부분도 잘라준다. 그리고 머리 부분의 딱딱한 뿔도 잘라준다.
- 한 마리 한 마리 해야 하므로 품이 조금 든다.
2) 넓은 프라이팬에 굵은소금을 넉넉하게 깔아준다. 예열을 해서 소금을 약간 데워준다.
3) 손질한 새우를 가지런히 올려준다.
4) 뚜껑을 덮고 약 5분~10분 정도 익혀준다.
5) 새우껍질이 어느 정도 노릇해지면 뒤집어준다. 뚜껑을 여니 기가 막힌 향이 났다.
5-1) 새우를 뒤집고 뚜껑을 덮고 약 5분간 더 익혀준다.
6) 대하구이 완성. 모양을 보니 새우깡이 생각난다.
6-1) 나는 새우 머리는 먹지 않지만, 아내는 이것도 별미라고 해서 따로 버터에 볶아서 맛있게 먹는다. 그래서 머리만 따로 잘라서 버터구이를 해보려 한다. 이때 머리 부분을 자를 때 몸통의 살도 살짝 붙어있게 잘라줘야 나중에 먹을 때 더 맛있다고 한다.
7) 새우 머리 부분만 따로 잘 모은 후,
8) 프라이팬에 버터를 넉넉히 녹여준다.
9) 색깔이 약간 진하게 노릇해지도록 잘 볶으면서 구워준다.
10) 마침 며칠 전 어머니가 챙겨주신 LA 갈비가 있어서 함께 먹기 위해 구웠다.
- 중불에 갈비를 올려주고 약 10분 정도 구워준다.
- 한번 뒤집고 5분 정도 더 구워준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몇 분 더 구워준다.
- 가장 두꺼운 놈을 골라서 가위라 잘라 잘 익었는지 확인한다.
11) LA갈비 완성!
12) 준비한 대하구이, 대하 머리 버터구이, LA 갈비로 저녁 식사 준비 완성!
* 양념이 진한 음식들을 먹으니 얼큰한 라면이 생각났다. 마침 대하도 있겠다, 대하 라면을 끓여보자.
*1) 다시마를 넉넉히 넣고 물을 끓인다.
*2) 후레이크 스프와 라면 스프를 넣고 물이 끓으면 대하 투하!
*3) 어느 정도 대하가 익은 것 같으면 라면 투하!
*4) 대하 라면 완성!
- 다시마에 새우까지 넣어서 그런지 정말 시원하고 얼큰하게 맛있었다.
*느낀 점
- 어딘가 모르게 새우구이와 갈비구이가 잘 어울렸다.
- 갈비구이를 구울 때 남은 양념을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지 양념이 셌다.
- 대하 머리 버터구이는 향이 너무 좋았다.
- 대하는 탱글탱글한 것이 참 맛있었다.
- 대하 라면도 못지않게 참 맛있었다.
** 함께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이 남은 우리 관계에서 끊임없는 대화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 같다. 우리 사이, 대화가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