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아이에서 막 소녀티가 나기 시작했던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사진. 선배 언니의 프로필 사진이 글짓기 대회 때의 사진으로 바뀌어 있어서 나도 내 백일장 때의 사진이 있지만 엄마가 액자로 고이 전시해둔 사진으로 바꿔봄. 뭐 하나 부러울 것 없었던 시절. 학교에서 전교 부회장이었고, 공부 잘하고, 글 잘 쓰고, 친구들에게도 인기 최고이었던 나. 세월은 흘러 50도 한참 넘은 중년에서 돌아보니, 그저 웃음만.
그래도 가을운동회 때 강강술래 했을 때 사진인데 엄마가 직접 한복을 맞춰주셔서 입고, 입술에 살짝 루주도 바른 듯. 막연히 크면 소설가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글 쓰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저 방송작가임. 에세이로 등단은 했지만 아직 에세이집도 한 권 못 내고... 올해 목표가 책 집필. 최근 60 가까운 선배님이 소설로 신춘문예 등단하셨는데 나도 소설로 등단의 꿈꾸어봄. 에세이도 가능하면 하고,,, 아, 작가의 길은 멀고도 멀어라. 하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는 건 기쁜 일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