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잡담 2 |
2010년, 피터 다이아몬드, 데일 모텐슨,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는 시장의 ‘탐색마찰’이라는 개념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직장을 구하는 사람과 사람을 구하는 직장이 만들어 낸 노동시장의 갭이 시간과 자본을 갉아먹는다.
뭐, 이런 이야기로 이해하고 있다.
내가 경제학 전문가도 아니니.. 자세한 내용은 여러분의 몫이다.
여하튼, 이 내용을 따라 나는 강의 첫 시간에 ‘강의마찰’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강의에 오긴 왔는데,
이 분들이 회사가 시켜서 오신 분들인지, 그냥 오신 분들인지 단시간에 파악도 어렵고,
나야 뭐 주어진 시간에 블라블라 하고 떠나면 되니 별 책임도 없고,
이런 상황이면 강의를 하는 사람이나 앉아 있는 사람이나 별 소득이 없다.
나는 ‘강의마찰’이라 부른다.
강의 주제가 별 관심 없어서 “아, 내가 여기 왜 온 거지” 하는 사람.
강의를 들으면 “뭐여 이게 현실에서 가능해?”라고 질문하는 사람.
나의 적극적 준비에 “어렵고 양이 많아서 도저히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사람.
어랏 이 강의는 “사장님이 우리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구만.” 해서 불편한 사람.
이 강사는 “믿을 만한 강사인 것 맞아?”라는 의구심에 쌓인 사람.
이런 마찰을 이기지 못하면 강의는 꽝이다.
그래서 아예 첨부터 까고 이야기한다.
“우리 이런 마찰로 인해, 나의 진심이 닿지 못하게 되면, 서로 손해임을 밝힌다.”
쫌 들어보시라.
그래도 괜찮은 사람을 불렀겠지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나는 또 마찰의 시간을 넘어가려고 한다.
제발,
잘 넘어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