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잡담 20 |
요즘 날이 추워서 그런 건지 아니면 피곤해서 그런 건지 잠이 잠을 부르고 손짓하며, 또 졸리다.
원래 춘곤증 아닌가? 봄에 졸린 것은 그렇다 치고, 겨울에는 왜 졸린 것이냐? 난 원래 곰이었던가? 동면해야 하는…
뭐, 날씨 탓도 있겠지만 개인적 여러 상황이 움츠러드는 시기다.
내년을 기대와 설렘으로 맞이해야 하는 시기이면서도,
팍팍한 현실을 생각하면, 제대로 사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내 생각대로 완성된 현실은 거의 없었던 듯하다.
숙제를 풀듯이 사는 일상이다.
이래저래 한계가 느껴지는 요즘,
동면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전략적 동면(strategic dormancy)이다.
과도한 소모를 줄이고, 삶의 에너지를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
환경과 현실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아질 때까지는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기능만 유지하고, 괜한 참견의 일을 중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멈춘다’라는 의미는 아니다 ‘선택적 일상의 유지’라고 봐주시라.
이 겨울을 통해 나는 내년 봄,
도약의 시간을 기다려 보리라.
다음의 일상을 준비하고, 실험하는 사브작으로 겨울을 지나면
꽃피는 봄이 올 것이다.
봄에도 잠이 이렇게 쏟아지려나.
그럼 일은 언제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