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바라는 멋진 여행을 지금 당장 떠나볼까요?
<멋진, 기막히게 멋진 여행>
마티스 더 레이우 지음 / 그림책공작소 / 2016
우리는 항상 멋진 여행을 꿈꿉니다.
현실이 답답할 때, 지루할 때, 힘들 때, 지겨울 때, 심심할 때, 외로울 때, 새로운 뭔가가 필요하다 느낄 때, 도망가고 싶을 때, 너무 바쁠 때, 내가 누군지 의심 갈 때, 바람이 불 때, 비가 올 때, 아무 이유 없이....
시시 때때 우리는 정말 멋진 여행을 꿈꿉니다.
그 여행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누군가는 실천에 옮깁니다.
돈을 모으고 계획을 짜고 주변을 정리하고 가족들을 설득하고... 진짜 멋진 여행을 합니다.
하지만 많은 누군가는 그저 꿈만 꿉니다. 저도 그중 하나일 겁니다.
실천되지 않는 그 여행을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지만 때때로 자신을 원망합니다.
그렇게 당장 떠나지 못함에 마음이 상하게 됩니다.
그러다 저는 이 멋진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그림만으로 이루어진 이 그림책은 정말 정말 멋진 여행을 보여줍니다.
아~ 정말 환상적이에요.
여행이라는 게 꼭 실천되어져야 할까요?
일상이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더 멋진 여행, 현실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여행을 상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정글에 들어가 동물들과 함께 놀고 바닷속에 들어가 자유롭게 헤엄치고...
눈을 감고 그런 멋진 여행을 하는 나를 상상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그림이겠지요. 이 그림책의 작가는 그런 상상을 통해 멋진 그림을 그려낸 걸 겁니다.
아마도 이 그림들을 그리는 동안 그 어떤 여행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꼈을 거예요.
저도 당장 멋진, 기막히게 멋진 여행을 떠나봅니다.
종이를 펼치고 손 가는 대로 슥슥 그림도 그려봅니다.
좀 못 그리면 어떤가요, 선이 삐툴빼툴이면 어때요? 그건 계획대로 되지 않는 여행의 묘미 같은 걸 겁니다.
입가의 미소가 씨익~ 지어집니다.
너무나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