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날
배고플때에
어두운 시장으로
들어갑니다
길따라 늘어진
노점빛들이
비어진 내배를
유혹합니다
뜨거운 국물연기
나온곳에게
발걸음 자연스레
멈춰섭니다
칼국수 한그릇을
주문하고서
차가운 공기피해
웅크립니다
드디어 칼국수가
앞에놓여서
젓가락 면에넣어
쭉 올립니다
하얀면 하늘향해
당겨질때에
따뜻한 국물바람
들이킵니다
칼국수 입에넣어
가득당기니
뜨거운 바람또한
함께합니다
칼국수 지나가는
길따라가며
바람이 감아돌아
맘녹입니다
한젓갈 두째젓갈
들어가면서
괴롭던 찬공기가
사라집니다
한그릇 게눈감춰
배두드리며
편안한 즐거움을
푹 누립니다
추위는 계속해서
날괴롭히나
내안의 따뜻함이
향기되어서
찬공기 흩뜨리며
전파됩니다
일이 있어 저녁때에 서문시장에서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서 그것도 밖에 드러난 노점상에서 칼국수를 먹었는데
그 춥던 공기가 칼국수의 온기로 사라지는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집에 와 생각해보니
하나님의 사랑이 이런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도 그 크신 사랑을 우리가 가득 삼키면
추위가 사라지듯, 힘들고 어려움이 사라집니다.
또한 힘들고 어려움이 사라진 자리에 하나님은 그분의 큰 사랑으로 채우셔서
사랑을 나누고 전파하게끔 이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