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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Nov 30. 2017

칼국수찬가

갑자기 추워진날

배고플때에

어두운 시장으로

들어갑니다


길따라 늘어진

노점빛들이

비어진 내배를

유혹합니다


뜨거운 국물연기

나온곳에게

발걸음 자연스레

멈춰섭니다


칼국수 한그릇을

주문하고서

차가운 공기피해

웅크립니다


드디어 칼국수가

앞에놓여서

젓가락 면에넣어

쭉 올립니다


하얀면 하늘향해

당겨질때에

따뜻한 국물바람

들이킵니다


칼국수 입에넣어

가득당기니

뜨거운 바람또한

함께합니다


칼국수 지나가는

길따라가며

바람이 감아돌아

맘녹입니다


한젓갈 두째젓갈

들어가면서

괴롭던 찬공기가

사라집니다


한그릇 게눈감춰

배두드리며

편안한 즐거움을

푹 누립니다


추위는 계속해서

날괴롭히나

내안의 따뜻함이

향기되어서

찬공기 흩뜨리며

전파됩니다


일이 있어 저녁때에  서문시장에서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서 그것도 밖에 드러난 노점상에서 칼국수를 먹었는데

그 춥던 공기가 칼국수의 온기로 사라지는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집에 와 생각해보니

하나님의 사랑이 이런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도 그 크신 사랑을 우리가 가득 삼키면

추위가 사라지듯, 힘들고 어려움이 사라집니다.

또한 힘들고 어려움이 사라진 자리에 하나님은 그분의 큰 사랑으로 채우셔서

사랑을 나누고 전파하게끔 이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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