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하겠다고 결심(?)을 한 게, 지난 16일이다.
84kg이었던 난, 우선 술 마시기를 멈췄고, 탄수화물을 끊었다.
그것만으로 다음날 2kg 정도가 빠져있었다.
그 외 따로 무언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던 난,
18일부터 한약을 먹기 시작했고, 눈에 띄게 식사량을 줄였다.
지금은 하루에 1끼만 먹는다.
먹고 싶은데 참는다기 보다는,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
한약의 힘이라고 한다.
그 사이 1시간 정도 빠르게 걷는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고,
주말에는 등산처럼 조금 빡센 운동(?)을 하려고 하고 있다.
10일 정도 지난 지금,
84kg이었던 몸무게는 77kg이 되었다.
대략 7kg이 빠진 것.
7kg이면....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는 배낭의 무게 정도 된다.
40L짜리 배낭을 꽉 채운 정도의 무게랄까.
배낭여행을 하면서 늘 메고 다니던 내 배낭의 무게랑 비슷하다.
내 몸에 배낭 하나가 빠져나갔다니....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인터넷에서 일주일, 10일에
7kg 정도 빠졌다는 후기와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데,
전 후 비교 사진을 보면,
몰라보게 배와 허리가 홀쭉하게 들어가는 사진이랑 같이 올라온다.
솔직히.... 믿기지 않는 사진들이다.
내 경우에는 7kg 정도 빠졌다고 눈에 띄게 배가 홀쭉 들어가진 않더라....
나 역시도,
눈바디 용으로 매일 사진을 찍었는데....
솔직히 외모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 ㅡ..ㅡ
그래도 배가 들어가긴 했다.
10일 전에는 면티 하나 입고 밖에 나가기엔,
뽈록하게 튀어나온 배가 왠지 민망스러워 더운데도 위에 뭘 하나 더 입었었는데,
이젠, 그냥 면티 하나 입고 밖에 나간다는 것. (물론 아직은 뽈록한 흔적이 있긴 하지만....)
벗고 찍은 몸은 크게 눈에 띄게 변화가 없는데,
옷을 입으면 확실히 배 쪽이 들어가긴 했다.
1kg가량이 빠졌다.
이번에 빠진 게 의미가 있는 것은,
지방 무게에서 크게(?) 빠졌다는 것이다.
여전히 수분이 부족하고,
근육량은 점점 더 키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