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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훈식 교수 Nov 25. 2022

웹3.0시대의 커뮤니티 플랫폼(2) : 텔레그램

텔레그램은 무엇인가?

텔레그램(Telegram)은 2013년 러시아 출신의 니콜라이 두로프(Nikolai Durov)와 파벨 두로프(Pavel Durov) 형제가 개발한 메신저 서비스이다. 텔레그램은 "개인정보를 보호 받으며 이야기할 권리"를 모토로 만들어진 메신저로서, 철저히 익명성을 보장하며 대화 내용을 종단간 암호화하여 당사자 이외에는 절대 알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텔레그램 회사의 본사는 독일 베를린에 있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두로프 형제는 전 세계를 자유롭게 떠돌면서 특정한 거주 도시가 없다. 또한 텔레그램 개발자의 사무실이나 서버 위치가 어디인지는 철저한 비밀에 붙여져 있다. 텔레그램을 통해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은 암호화되어 있으며, 텔레그램 회사는 특정한 국가 권력기관의 부당한 감시나 자료제공 요청에 일체 응하지 않고 있다. 2014년 한국에서 카카오톡 메신저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인터넷 감청이 문제가 되자, 다수의 사용자들이 텔레그램으로 사이버 망명을 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동안 비영리 정책을 유지하여 유료 기능이나 광고가 없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텔레그램의 개발자중 한 명인 파벨 두로프가 러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억만장자이기 때문에 서버 유지, 개발비 등 모든 비용을 충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어떠한 경우에도 광고를 싣거나 유료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으며 비용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면 기부를 받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소셜(일대다 공개 채널) 광고, 그림 스티커 판매 등 수익 사업을 예고하였으며, 2021년 11월부터 실제로 스폰서 광고가 실리기 시작했다.


텔레그램 개발팀은 현재 두바이에 위치해 있다. 대부분 텔레그램에 있는 개발자들은 전례없는 수많은 숙련된 엔지니어로 유명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이며 현지 IT 규제로 인해 러시아를 떠나야 했고 베를린, 런던 및 싱가포르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안착을 시도하였으며 현지 규정이 변경되면 다시 이전 한다고 한다. 아랍에미리트의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무바달라 투자 회사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텔레그램의 특징

초창기에는 왓츠앱의 하위 호환 정도의 기능밖에 없었지만, 계속되는 업데이트를 통해 왓츠앱과 카카오톡에는 없는 다양한 기능이 존재하게 되었다. 메신저 자체가 상당히 가벼운 편이어서 나온 지 오래된 기기에서도 비교적 가볍게 돌아간다. 이 덕분에 검색이 매우 빨라서 1년 전의 메시지 기록도 즉시 찾을 수 있을 정도. 다만 오래 사용하면 이미지와 동영상의 캐시 파일이 쌓여 용량을 많이 잡아먹게 된다. 이는 설정에서 캐시 삭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대화방에 올라간 파일 및 대화가 보존되는 텔레그램의 특성 덕분에 자신의 계정에 메시지를 보내서 메모장이나 파일 저장소 대용으로 쓸 수 있다. 아래에서 설명하는 멀티 디바이스 기능까지 합치면 제법 유용한 클라우드 저장소로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는 파일당 2GB까지 업로드가 가능하며, 비공개채널을 자유롭게 개설할수 있으므로, 용도에 따라 비공개채널을 개설한후에 저장소로 활용한다. 카톡의 경우 톡서랍 비용을 내야하지만, 텔레그램은 무료이며, 업로드와 삭제가 모든 기간에 바로 동기화되므로 매우 유용하다



텔레그램의 주요 기능

1) 비밀대화

텔레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대화 당사자만 알 수 있는 비밀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텔레그램은 종단간 암호화를 적용하여, 서버는 암호화된 메시지를 전달만 한다. 카카오톡도 종단간 암호화를 적용한 비밀대화 기능을 지원하고 있긴 하지만, 서버가 국내에 있기 때문에 완전히 안전하다고는 할 수는 없다.


2) 채팅 기능

채팅 중 해시태그(#)를 입력하면 해시태그 목록이 저장된다. 채팅 중 '@유저아이디'를 입력하면 유저를 호출할 수 있다. 오래된 모바일 기기에서도 비교적 가볍게 기동된다. 대화창 상단에서 상대방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메시지에 직접 답장을 달 수 있다.

 

3) 여러 디바이스 지원

전화번호만 알고 있으면 동시에 여러 기기에 제약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하나의 계정으로 로그인된 다른 기기를 전부 로그오프하는 것이 가능하다.


4) 오픈 소스

프로그램의 소스가 공개되어 있어 모든 개발자가 자유롭게 수정, 개발이 가능하다.


5) 봇

텔레그램에서 제공되는 공식 봇 API로 채팅방에 초대하면 봇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봇이름'을 타이핑한 후 잠시 기다리면 봇의 기능이 실행된다.


6) 채널

채널을 개설한 사람과 관리자로 추가된 사람만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단방향 채팅이다. 구독에 제한이 없고 구독한 시점에 상관없이 과거의 메시지 모두를 확인할 수 있다.

 

7) 커스텀 스티커

유저들이 직접 스티커를 제작하여 텔레그램 서버에 등록해 사용이 가능하다. 스티커 봇인 @stickers에 개인 채팅으로 명령어를 입력하여 스티커를 만들 수 있다. 512 x 512 사이즈 안에 들어가는 사이즈여야 된다. 가로, 세로 중 어느쪽이든 512만 맞춰도 제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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