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상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와 CJ문화재단. 내가 지원한 세 단체의 제작지원 사업 가운데 2차 대면 심사에 선정된 곳은 강원영상위원회 한 곳 뿐이었다. 전국 규모의 벽이 이다지도 높았던 탓일까. 내 시나리오에 보완할 부분은 있어도 2차 대면심사까지는 갈 수 있다 생각했는데…. 지원 사업에서 정한 예산 기준에 맞지 않아 서류 심사에서 탈락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나중의 일이었다. 신청한 예산 지원금을 다 받지 못할 걸 예상해 일부러 예산을 넉넉하게 작성한 거였는데….
어쨌든 나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기회는 강원영상위원회, 이곳 뿐이었다. 나의 첫 영화였던 〈내 자전거〉의 작업 계기가 되기도 했던 바로 그 단체에서 나의 두 번째 연출작의 제작 지원을 노리게 된 셈이다.
그래서 내가 쓴 이 시나리오는 무슨 이야기인가.
대면 심사를 위해 나는 내가 쓴 시나리오와 거리를 두고, 이 시나리오에 담긴 이야기가 지닌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야 했다. 자신의 못난 발음을 고쳐 아이돌 래퍼가 되려는 아이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그 이야기에는 어떤 매력적인 요소가 있을지. 이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 가치가 있을지, 있다면 그 까닭은 무엇인지….
대면 심사를 위해 나는 이 점을 정리를 해야 했다. 강원도라는 지역성을 드러낼 요소도 고민하면서.
그렇게 하나씩 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대면 심사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촬영 준비 및 진행으로 제작기 업로드가 늦었습니다.
다시 꾸준히 업로드하겠습니다.
촬영은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고맙습니다.